국토부 장관 만나 '민원' 쏟아낸 항공업계

입력 2013-05-31 17:01   수정 2013-06-01 03:25

대한항공 "운수권 확보"…저가항공사 "제주노선 확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사 대표들이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에 세금 감면을 요청했다.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한 국내 8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31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 상견례를 겸한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건의했다. 항공사 대표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지방공항 시설 사용료, 항공기 취득세, 수입 부품 관세를 인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세제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간담회에서는 항공사별로 차별화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항공업계는 대형 항공사와 LCC 등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대형 항공사에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을 확보해주고 LCC는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이원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 대표들은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등에서 시행 중인 야간 운항통제시간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했다. 제주공항은 밤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공항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또 전용 터미널 건설, 운수권 배분 때 LCC 우대 등도 요청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만 65세인 조종사 정년을 독일처럼 만 67세로 늘려달라고 했다. 에어부산은 모바일 탑승권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의견을 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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