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매머드 복제로 재기하나

입력 2013-05-31 17:04   수정 2013-06-01 01:37

CNN 등 "한·러 연구 진행" 보도
1만년 전 매머드 사체서 피부·골수 이어 혈액 추출



CNN을 비롯한 미국 주요 언론이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사진)가 러시아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매머드 복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CNN은 30일(현지시간) ‘매머드가 환생할 것인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러시아 동북연방대학 연구팀이 극동 러시아 해안의 랴호프스키 섬에 있던 매머드 사체에서 혈액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를 계기로 매머드 복제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 AP통신 등도 러시아 연구팀의 매머드 혈액 추출 사실을 전했다.

이 매머드는 1만여년 전 사망한 암컷으로 나이는 50~60세인 것으로 추정됐다. 매머드 탐사팀장인 시묜 그리고리예프 러시아 동북연방대학 박물관장은 “발견된 매머드는 물이나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죽으면서 하반신이 얼음 속에 그대로 보존된 상태로 발견돼 혈액 채취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CNN은 이어 동북연방대학과 함께 매머드 복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황우석 박사를 소개했다. CNN은 “한국 쪽 연구팀은 황 박사가 이끌고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라고 전했다. 또 “그가 2004년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2년 뒤 관련 데이터 조작 의혹을 시인하고 사과하면서 명예가 실추됐다”고 설명했다.

황 박사는 지난해 8월 한 달간 동북연방대학 연구진과 함께 시베리아에서 얼음과 땅 속에 파묻혀 있는 매머드 조직 발굴 작업을 벌여 피부와 골수 등 신체조직을 찾아냈다. 이 발굴 작업은 지난 4월 탐사전문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방영됐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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