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최선의 수비는 곧 공격’이란 말이 있다. 방어 위주의 소극적 자세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해야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하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바로 ‘공세이전(攻勢移轉)’ 전략이다.
우리 농업분야는 거의 전쟁 같은 위기상황이다. 쓰나미 같은 시장개방 추세, 세계적인 식량 위기, 기후변화, 노동력 부족, 생산비 상승 등 모든 여건이 어렵기만 하다.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 성과를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고 넘어야 할 고비도 많다. 그러나 우려했던 것과 달리 한국 농식품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한 것만은 분명하다.
한국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80억달러를 넘었다.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 선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해외 대형 유통업체에 한국 식품 입점을 늘리고, 한류 열풍과 연계한 문화행사 등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인 덕이다.
좋든 싫든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대에 깊숙이 들어서 있다. 시장개방에 따른 피해는 불가피하지만 좌절하거나 두려워하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수출시장도 넓어진다는 자신감을 갖고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나라는 1977년에 국가 전체 수출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세계 8위의 무역 강국이 됐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게 무역이다.
이제 농식품 수출을 통해 우리 농업과 식품업계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때다. 우리 식품을 세계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서는 품질 향상과 디자인, 포장 개선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해외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
지난해 한국 식품의 대일본 수출은 24억달러로 전체 식품 수출액의 약 30%를 차지한다. 일본의 경기침체나 엔저 현상, 양국 간 정치외교적 현안 등 수출여건은 좋은 편이 아니다. 대중국 수출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약 13억달러의 농식품을 중국에 수출했다. 농식품 수입규모가 1700억달러를 넘는 중국에서 한국 식품은 1%도 차지하지 못한다. 신규품목 개발, 소비트렌드 분석 등 공세적인 자세로 잠재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아세안 이슬람권 유럽 등지로의 수출시장 다변화도 필요하다. 한류 덕에 한국 농식품 수출이 전년 대비 20~30%씩 증가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한류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예술의 중심지 파리는 물론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통하는 게 한류이지 않은가. 이제는 ‘음식 한류’를 일으켜 세계인의 식탁에 우리 식품을 올리도록 하자.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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