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12월 결산법인 615개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26조983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6%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48%, 17.81% 감소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1조128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3677억원보다 2391억 원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998억 원 감소한 92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악화는 선진국 경기 둔화와 엔저 여파로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분 업종의 이익이 감소했다.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분야와 하드웨어(정보기기)분야 업체들만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증가했다. 건설업 등 대부분 업종은 뒷걸음질쳤다.
소속부별로는 중견기업부(-43.24%), 우량기업부(-12.54%), 벤처기업부(-35.46%)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 기술성장기업부(5개사)는 적자가 지속됐다.
615개사 중 적자를 낸 기업은 209개(33.98%)사. 90개(14.63%)는 올해 적자로 돌아섰다. 흑자를 낸 기업은 406개(66.02%)였다. 올해 흑자로 전환된 기업은 60개(9.76%)였다.
넥스트아이, 에프티이앤이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넥스트아이는 1만3031%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에프티이앤도 4700%를 넘었다.
연결 영업이익은 CJ오쇼핑이 615억68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셀트리온(435억3800만 원), 성우하이텍(396억1000만 원), GS홈쇼핑(372억9000만 원), 파라다이스(350억5500만 원)가 뒤를 이었다.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업체들이 포함됐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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