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미생’은 단편 옴니버스 인터넷용 영화로 제작,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금요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공개되고 있다. 누적 조회수 4억건을 돌파한 미생은 젊은이들의 인생을 바둑판에 비유한 이야기. 바둑특기생이었다가 입단에 실패한 주인공이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바둑전법에 빗대 그려낸다.
기대작인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누적 조회수 2억5000만건을 기록한 훈(Hun)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 남한 달동네로 남파돼 바보로 위장해 살고 있는 북한 엘리트 공작원의 이야기를 만화적으로 그려낸다. 김수현은 바보와 북한 요원의 상반된 캐릭터를 넘나들며 원작 속 캐릭터를 구현했다.
웹툰 ‘절벽귀’를 옮긴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2’는 보험사기 사건 파일에서 파생한 끔찍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엄기준 이시영 주연의 ‘더 웹툰:예고살인’은 공포 웹툰 인기 작가의 미공개 웹툰 내용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는 내용이다.
최근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인 김선아 주연의 영화 ‘더 파이브’는 동명의 웹툰 원작자인 정연식 작가가 메가폰을 잡았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 등을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가 판권을 구입해 ‘만추’의 김태용 감독을 기용, 올해 말부터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웹툰이란 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의미하는 카툰(cartoon)의 합성어로 인터넷으로 보는 만화를 지칭한다. 종이책 만화가 퇴조한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웹툰 원작 영화가 늘고 있는 이유는 마케팅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널리 확산되면서 모바일기기로 웹툰을 접해 인지도가 예전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6년’의 제작자 최용배 청어람 대표는 “성공한 웹툰은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인지도와 호감도 높아 흥행에 큰 도움이 된다”며 “최근에는 웹툰으로 미리 소개하는 영화도 기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의 소재를 확대하는 효과도 있다. 웹툰이 자유로운 상상으로 과감한 소재를 담아내기 때문. 웹툰 작가들은 영상 시대에서 자라나 영화적으로 웹툰을 그려내 영화화하기도 쉽다.
시민들이 광주학살 주범을 응징하는 내용을 담은 ‘26년’의 강풀 작가는 “다루기 어려운 역사 이야기를 젊은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웹툰으로 풀어쓴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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