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16% 올랐지만 개별 기업 실적은 부진

입력 2013-06-02 17:53   수정 2013-06-03 04:22

코스닥시장 1분기 실적

영업익·순이익 17% 급감 … 매출 1위는 성우하이텍



코스닥시장은 올 들어 지수가 16% 오르며 ‘잘나가고’ 있지만 개별 기업의 지난 1분기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12월 결산법인 중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615개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총 26조98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6%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1286억원으로 17.48% 줄었다. 순이익 역시 9222억원으로 17.8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4.18%로 전년 동기보다 1.26%포인트 낮아졌다. 순이익률도 전년 동기보다 1.05%포인트 떨어진 3.42%에 그쳤다. 1000원어치를 팔아도 기업이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34원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부채비율(금융업 제외)은 전년 말 103.60%에서 1분기 말 107.93%로 4.33%포인트 높아졌다.

1분기 실적 부진은 코스닥기업들 역시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일본의 양적완화 통화정책의 파고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거래소는 “선진국 경기 둔화와 엔저 현상 등에 따른 수출 부진, 내수 침체 때문에 코스닥 상장 법인들의 영업이익 등이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기업 중 33.98%인 209개사는 적자를 냈다. 10개 기업 중 3개 이상이 지난 1분기에 적자를 본 것이다. 연결·별도 재무제표를 낸 901개사 중 IT업종 368개사의 매출은 4.28% 늘었으나 순이익은 31.85% 줄었다. 오락·문화와 유통서비스도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감소했고, 제조 등 다른 업종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쪼그라들었다.

1분기 매출이 가장 큰 상장사는 매출 7707억원을 올린 성우하이텍이었다. 인터파크(6585억원) CJ오쇼핑(5682억원) CJ프레시웨이(482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이 많았던 법인은 셀트리온(440억원) CJ오쇼핑(379억원) GS홈쇼핑(375억원) 파라다이스(303억원) 네오위즈게임즈(290억원) 순이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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