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 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20만달러) 3라운드 9개홀에서 ‘아마추어 스코어’인 44타를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 골프장(파72·72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7오버파 79타를 쳐 합계 8오버파 224타를 기록했다. 커트를 통과한 73명 가운데 공동 69위다. 79타는 2002년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81타를 친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8번홀까지 버디는 1개도 잡지 못하고 더블보기 2개와 트리플보기 1개, 보기 1개로 8오버파 44타를 쳤다. 44타는 우즈가 프로 데뷔 이후 9홀 최다 스코어다. 종전에는 2010년 퀘일할로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기록한 43타였다. 당시 사생활 문제와 부상 등으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던 시절이다.
우즈는 12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스탠스를 취하기도 힘든 데다 홀을 향해 칠 수도 없는 고약한 라이에 빠지며 홀과 정반대인 왼쪽으로 볼을 꺼낸 뒤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우즈는 15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빗나가며 ‘4온3퍼트’로 다시 더블보기를 범했다. 17번홀(파4) 보기로 한 타를 더 잃은 우즈는 18번홀(파4)에서는 세 번째 어프로치샷이 그린 위에 올라갔다가 다시 굴러내려오면서 ‘4온3퍼트’로 트리플보기를 했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5승을 거뒀으며 76타 이상을 쳐 본 적이 없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우즈의 말을 들으려고 8대의 방송 카메라와 많은 기자가 기다렸지만 우즈는 인터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PGA투어 관계자를 통해 “코스 컨디션이 어려웠고 실수에 대한 벌이 컸다”며 “몇 차례 나쁜 스윙을 했고 전반적으로 모든 것이 안 풀렸다”고 말했다.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이날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6오버파로 공동 64위에 머물렀다.
맷 쿠차(미국)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인 케빈 채펠, 카일 스탠리(이상 미국)에게 2타 앞선 단독 1위가 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경주(43·SK텔레콤)가 합계 이븐파 216타로 재미교포 리처드 리(26)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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