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드 코리아 "중견기업 M&A 수요 많아…밀착 자문 제공할 것"

입력 2013-06-03 13:48  

"새정부 정책이 중소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관련 인수·합병(M&A)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에게 한국시장에 특화된 M&A 금융자문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권영범·최우석 라자드 코리아 공동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7일 출범한 라자드 코리아는 전 라자드 한국지사 대표인 권 대표가 최우석 전 도이치증권 대표와 손을 잡고 설립한 글로벌 금융자문 전문업체다.

권 대표는 1997년 금융위기 이전부터 국내에서 M&A 비즈니스를 해온 한국 M&A 뱅커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2010년 이후 라자드 한국지사의 대표를 맡아왔다. 최 대표 역시 2007년부터 도이치 증권에서 한국시장을 담당하며 대표이사도 역임한 바 있는 M&A 전문가다.

라자드 코리아는 두 공동대표와 남기문 전무 등이 5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고, 라자드 본사가 나머지를 투자한 형태로 설립됐다.

165년 전통의 라자드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동시에 한국시장의 특수성을 살린 밀착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포부다.

권 대표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께에는 수조원짜리 대형 M&A 딜이 활발했으나 최근에는 작지만 강한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새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과 발맞춰 중소기업 M&A 자문에 대한 문의도 활발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다르게 뭘 사야 할지, 어떻게 팔아야 할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 2~3년이 걸리더라도 장기적으로 M&A에 대한 자문을 차근차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라자드의 경우 국내에 들어와 있는 대형 외국계 투자은행(IB)와는 달리 파이낸싱은 참여하지 않고, 순수한 자문만 서비스하기 때문에 이해상충의 문제 없이 합리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미 성숙기에 다다른 한국의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추가 성장을 위해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기업 M&A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다.

권 대표는 "중견기업 중에도 크로스보더 M&A(국적이 다른 기업간 M&A)에 관심이 많은 업체가 많다"고 전했다.

최 대표 또한 "라자드 코리아는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간의 M&A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하면 정보의 신뢰성도 높고, 선진화돼 있어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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