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1시 50분 현재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보다 6500원(2.20%) 내린 28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아원은 120원(2.53%) 급락한 3280원을, 대한제분은 2000원(1.39%) 떨어진 14만2000원을, 대상은 550원(1.53%) 하락한 3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 미 농무부(USDA)는 오리건주의 밀 밭에서 승인되지 않은 GMO 밀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리건주의 밀 또는 밀가루를 공급 받은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밀맥스, 동아원, 삼화제분, 한국제분, 대선제분 등 7개 제분업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돌입했다.
제분업체들은 이번 주 식약처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GMO 종자가 유입된 미국산 백밀의 수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미국산 밀은 전체 밀 수입물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 물량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박정섭 대한제분협회 부장은 "국내 8개 제분업체들은 제분협회를 통해 월평균 11만5000~18만t의 미국산 밀을 공동 구매하고 있다"며 "GMO 밀이 검출되면 제분업계에 엄청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혜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국내 제분업체 대부분은 대한제분협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증 받은 미국산 밀을 공동 수입해 왔다"며 "이번 GMO 밀은 오리건주의 특정 농장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국내 수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일축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GMO 밀은 미승인 종자라는 이유로 논란이 불가피하고 밀 수요가 단기적으로 위축될 우려가 있다"면서 "향후 추이는 식약처 검사 결과 발표까지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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