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만리동에 '예술인 마을' 생긴다

입력 2013-06-03 17:00   수정 2013-06-03 21:17

부동산 프리즘

협동조합형 공공임대 29가구
입주자가 설계부터 참여 가능




서울시가 만리동2가에 ‘예술인 마을’(사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가들이 저렴하게 거주하면서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만리동2가 만리배수지 관사부지(1327㎡)에 29가구(전용 60㎡ 이하) 규모의 예술인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3일 발표했다.

전세가격은 장기전세주택(시프트)처럼 주변 시세의 80% 수준에서 책정할 방침이다. 20㎡형은 3200만원 이하, 50㎡형은 8000만원 이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전세가 힘들 경우 보증부 월세로도 빌려준다.

이번 예술인 마을은 작년 10월 육아를 주제로 설계된 ‘가양동 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에 이어 두 번째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이다. 이들 주택은 입주자가 설계단계부터 참여하는 ‘수요자 맞춤형 공공주택’이다.

예술인 마을도 실제 거주할 예술인들의 생각을 주택 건축작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예술작업과 전시공간 등을 위한 맞춤형 다목적 시설, 공동체가 활용할 공용공간 등도 예술가들의 요구사항에 맞게 설계된다.

입주 대상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일하는 무주택 가구주다. 여기에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 소득 이하(3인 가구 기준 424만8610원 이하), 부동산은 모든 가액 합산기준(1억2600만원 이하), 자동차는 현재 가치 기준(2464만원 이하) 등이 적용된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예술인의 활동특성을 살리는 공공주택을 꾸준히 공급해나갈 것”이라며 “이들 마을이 지역문화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주를 희망하는 예술인들은 17~21일까지 SH공사 매입임대팀에 신청하면 된다. 1600-3456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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