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주)STX 지분 매각 철회할 듯

입력 2013-06-03 17:15   수정 2013-06-04 00:56

강덕수 지분율 10% 유지
포스텍 자율협약이 '고비'



우리은행이 (주)STX 지분 653만주(10.8%)를 매각하지 않기로 입장을 바꿨다. (주)STX와 포스텍의 주요 채권단으로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3일 “우리은행이 내부정보 이용 논란 등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주)STX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STX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금융감독원에 (주)STX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 지분은 우리은행이 STX그룹 계열사인 포스텍에 돈을 빌려주면서 담보로 잡았던 것이다.

우리은행은 공문에서 (주)STX지분 매각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주)STX에 대한 감자를 실시할 때 이 지분을 제외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이 지분은 대주주인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포스텍이 소유한 것이어서 감자와 출자전환 때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막아달라는 요구였다.

이에 대해 다른 채권단은 포스텍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자율협약을 시작하자는 동의서를 돌린 상태에서 일부 담보를 먼저 처분하거나 감자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자율협약의 원칙을 훼손하는 ‘도덕적 해이’라며 반발했다.

금융감독 당국도 이같은 시각에 동조하고 있다. 감독 당국은 우리은행이 가진 지분을 시장에 파는 것이 내부정보를 이용한 거래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주)STX의 주요 채권단인 우리은행과 달리 시장에서 이 주식을 매입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주)STX의 현재 상태나 전망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이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하면서 강 회장은 당분간 (주)STX 지분율을 10% 이상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 일로 채권단 내 갈등이 커져 그룹 소유 구조의 핵심 고리를 맡고 있는 포스텍에 대한 자율협약 체결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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