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여전히 대형 우량주 분석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주는 분석 대상이어도 보고서가 나오는 횟수가 적은데다 시가총액 비중이 작은 일부 업종은 전담 애널리스트가 없는 경우도 많아 리서치센터들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최근 3개월 기준 실적 추정치와 투자의견이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수는 모두 351개로 집계됐다. 지난해(333개)보다는 18개사 늘었지만 774개인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수와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종목 수는 늘었지만 분석 보고서의 대형주 편중은 심해졌다. 올 들어 발간된 1만2306건의 보고서 중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9.7%(3666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29.0%(1만2294건 중 3567건)였다.
삼성전자(232건) 현대차(187건) 포스코(149건) 등은 최근 3개월간 100건이 넘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지만 일동제약(9건) 케이씨텍(9건) 한솔테크닉스(8건) 서흥캅셀(8건) 등 160곳은 발간된 보고서 수가 10개도 되지 않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형 우량주는 내용을 차별화하기 힘들지만 분석을 안 할 수도 없어 이슈가 나올 때마다 보고서를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괜찮아 보이는 중소형주는 영업지원 등 다른 업무에 밀려 탐방이나 재무제표를 들여다볼 시간이 모자라 제대로 된 보고서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정 업종 애널리스트가 아예 공석인 증권사도 많다. 최근 식·음료 담당 연구원이 떠나간 한화증권은 해당 업종 분석을 기존 연구원들에게 분담시키기로 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제약업종 담당 애널리스트가 그만뒀지만 새로 충원하지 않고 있다.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익 감소로 비용을 줄여야 하는 리서치센터 입장에서는 자연 감소하는 인력을 통해 사실상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지연/윤희은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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