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만 100명…대표적인 팥빙수 맛집은?

입력 2013-06-03 17:35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본격적인 팥빙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 시즌 메뉴로 잠깐 선보이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일년 내내 팥빙수를 맛볼 수 있는 전문점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팥빙수 하나만으로도 매출을 책임지는 원조 팥빙수집부터 독특한 컨셉으로 팥을 세련되게 재 해석한 디저트 카페까지 그 모습도 다양하다.  
 
맛집 정보 포털사이트 메뉴판닷컴의 회원 500명을 대상으로 <서울 지역의 대표적인 팥빙수 맛집은?>이라는 주제의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전문점이 강세를 이뤘다.

번호표를 뽑기도, 끝없는 대기 줄을 기다려야 하는 인내심도 필수이지만 이러한 기다림 조차도 아깝지 않은 팥빙수 맛집이 있기에 여름이 오히려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회원들의 추천을 받은 곳 중 상위권을 차지한 팥빙수 전문점을 소개한다. 
 


▶동빙고 (서울 용산구 이촌동 301-162)
 
철저하게 국내산 팥을 고집하는 이곳은 탱글탱글한 모습의 팥이 인상적이다. 다른 재료를 넣지 않고 얼음과 연유 그리고 우유만을 사용하며 쫄깃한 떡이 고명으로 올라가서 제공된다. 여름이면 대기번호가 100번 이상은 흔한 풍경인데, 그 맛을 보면 또 찾게 된다.
 
▶밀탑 (서울 압구정 본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29 현대백화점 5층)
 
‘밀크빙수’하면 ‘밀탑’을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빙수업계의 원조이다.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이 오픈 할 때부터 자리를 지켜온 전통 있는 곳으로 주방에는 20년간 팥을 삶는 일만 해온 70대 할머니 조리사가 따로 있다. 달콤한 팥과 눈송이처럼 부드러운 얼음이 특별한 조화를 이룬다.
 
▶빙빙빙 (청담점/ 서울 강남구 청담동 5-29)
 
팥 전문 디저트 카페로 1930년생 차씨 곰할머니가 정성껏 팥을 삶아서 직접 만든다. 얼음의 입자가 너무 고운 편이라 금새 녹아버리기 때문에 비벼서 먹기보다 떠먹어야 그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청담점의 경우 쟁반과 좁고 긴 테이블이 자석으로 붙는 등 공간 활용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경성팥집 옥루몽 (홍대점/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2-18)
 
방짜유기에 수북하게 쌓인 빙수가 있는 곳으로 옛날 그대로의 맛을 재현하고 있다. 국내산 팥을 가마솥에서 4시간 이상을 끓여 전통 방식으로 만들고 있으며 고명으로 얹어지는 찰떡 역시 주방에서 매일 직접 빚어 만드는 등 한 그릇의 빙수를 만들기까지 정성이 남다르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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