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파열, 야간통증이 더 심해

입력 2013-06-04 10:30   수정 2013-06-04 10:58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운동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직장인 박모(32)씨 또한 건강을 위해 테니스를 취미생활로 시작한 케이스다. 초반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점점 늘어나는 실력에 자신감을 갖게 된 박씨는 갑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리게 됐고, 이후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급기야 병원을 찾아간 박씨는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몸을 건강하게 하려고 했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몸을 혹사시키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베드민턴이나 테니스와 같은 운동을 통해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싼 4개의 힘줄을 말하는데 어깨의 운동성과 안정성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전근개의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손상이 발생하게 되면 힘줄이 점점 약해지고 결국엔 파열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회전근개파열이라고 부른다.

회전근개는 한번 파열되면 자연적인 치유는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제 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파열의 정도가 점점 커지면서 어깨 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깨 뼈와 힘줄이 맞닿게 되면서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 때 파열이 발생한 위치를 눌러보면 그 통증은 말할 수 없이 극심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통증은 팔을 들어올리게 되는 과정에선 심해지지만 완전히 팔을 올렸을 때는 오히려 어깨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쉽게 치료를 받지 않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송은성 강서연세바른병원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통증을 불러오는 질환으로 이 통증은 특히 야간에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한데, 초기 치료가 이뤄질 경우 약물 또는 체외충격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이어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파열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봉합술이란 파열이 발생한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치료방법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한다. 관절내시경은 진단과 동시에 수술이 가능한 관절 치료방법으로, 수술 시간이 짧아 회복 또한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술 후 어깨관절의 재활치료는 무척 중요하다. 보통 수술을 받으면 치료가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재활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데 어깨관절은 수술 후에도 꾸준한 운동치료와 물리치료를 통해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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