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2,3차 협력사에 ‘스마트 공장’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처럼 동반성장 노력을 1차 협력사에서 2,3차 협력사로 빠르게 확산시키는 중으로 정부에서도 성과를 인정하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대모엔지니어링은 중소기업이 혁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예”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대모엔지니어링은 현대중공업에 22년간 건설장비 부착물(어태치먼트)을 공급해온 1차 협력사. 현대중공업이 굴삭기 제품을 내놓으면 대모엔지니어링은 이에 맞는 암반 파쇄기(브레이커), 콘크리트 파쇄기(크러셔), 고철 절단기(셰어) 등을 개발해왔다. 현대중공업과 대모엔지니어링은 힘을 모아 각종 설비 및 반제품을 납품하는 2, 3차 협력 업체에도 노후 설비와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동반성장확산협의회(회장 송정석)는 지난달 11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인재교육원에서 176개의 1~3차 협력업체 대표를 초청, 동반성장 지원정책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협력사가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동반성장 펀드’와 납품단가 및 대금 지급 조건에 대한 정보를 협력사에 제공하는 ‘납품단가 정보공유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경주 현대호텔에서 현대중공업 계열 조선 3사 및 320여개 협력회사 대표를 초청해 신년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재성 사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조선 불황을 극복해 또 다른 신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68개 협력사와 함께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박람회(OTC)’에 참석했다. OTC는 전 세계 50여개국, 2500여개 업체가 모이는 세계 최대의 해양플랜트 기자재 전시회 및 기술 콘퍼런스다. 현대중공업은 현지에서 전 세계 500여개 해양플랜트 업체를 초청한 리셉션을 열었고 협력사 대표단도 참석해 최신 기술과 정보를 나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에도 협력회사들의 해외시장 개척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국제공작기계전시회’를 함께 참관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5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도 조성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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