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 일본차 본격 공세

입력 2013-06-04 17:16   수정 2013-06-04 17:52

=북미시장 5월 성적표 보니

=일본차들 펄펄, 현대차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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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일본 차들이 엔저 효과를 등에 업고 가격을 낮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144만3311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약진이 두드러졌다. 도요타는 20만7952대를 팔아 전년 대비 2.5% 늘어났고 혼다도 14만13대로 1년 전보다 판매량이 4.5% 증가했다. 닛산은 판매량이 24.7%나 늘었다. 작년 5월 9만1794대에서 지난달에는 11만4457대를 팔았다. 닛산이 지난달 3일부터 미국에서 판매 중인 18개 모델 가운데 7개 모델 가격을 최대 10.7% 낮춘 효과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스바루와 마쯔다도 작년보다 각각 34.2%, 19.2% 늘어난 3만9892대, 2만4270대를 팔았다.

미국 차들도 선전했다. GM은 25만2894대, 포드는 24만6019대로 1년 전보다 각각 3.1%와 14.1%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크라이슬러도 작년보다 11% 늘어난 16만6596대를 팔았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작년 5월 11만8790대에서 지난달에는 12만685대로 1.6% 판매량을 늘리는 데 그쳤다. 시장 점유율도 작년 5월 8.9%에서 지난달 8.4%로 하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 여파로 재고물량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엔저 효과로 일본차들이 가격을 낮춘 것도 우리 판매량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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