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연예기획자이자 가수 양수경 씨의 남편인 변두섭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52·사진)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오전 11시께 변 회장이 서울 서초동 회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시 변 회장을 발견한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으나 유족 등을 상대로 자살 여부 등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예당 측 관계자는 “고인의 시신은 서울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로, 사인을 조사한 뒤 이날 오후께 빈소가 차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 회장은 1959년 전남 화순 출신으로,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으며 변대윤이라는 예명으로 더 잘 알려진 가요계 베테랑 제작자다. 그는 1980년 예당기획과 1992년 예당음향을 설립한 뒤 2000년 예당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하며 종합매니지먼트사로 변신, 겨울연가와 천국의 계단 등 유명 드라마를 제작했다. 2005년부터는 올드보이, 댄서의 순정 등의 영화 제작과 투자에 나섰다. 앞서 1998년 가수 양수경 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01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변 회장의 손을 거쳐간 가수로는 양수경, 최성수, 조덕배, 듀스, 룰라, 소찬휘, 녹색지대, 한스밴드, 윤시내, 김흥국, 젝스키스, 양현석, 임상아, 조PD, 이승철, 이선희, 이정현 등이 있으며 현재 가수 임재범, 조관우, 알리, 차지연, 국카스텐 등의 연예인이 소속돼 있다.
하지만 변 회장이 지분 21%를 소유한 예당은 최근 음반 매출 및 영화사업 부진 등으로 고전했다. 예당은 연결기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29.89% 늘어난 2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12억원, 순손실 37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지난해 연간으로 예당의 영업손실은 20억원, 순손실은 26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이던 음반사업 매출은 작년 6억원으로 전년보다 50% 줄었고, 영화 등 영상사업 매출도 6억원으로 전년 19억원에서 대폭 감소했다.
주가 역시 하락을 거듭해 올 들어 이날까지 44% 가까이 떨어지며 ‘반토막’났다. 예당 계열사 테라리소스도 개별기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6.99% 떨어진 3억원, 영업손실은 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지훈/이고운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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