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이장호 BS금융지주회장에게 사실상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의 BS금융과 부산은행의 종합검사 결과, 최고경영자(CEO) 장기 집권에 따른 경영상 문제가 크다며 이 회장의 퇴임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01년 부산은행 임원으로 선임됐으며 2006년부터 부산은행과 BS금융 CEO를 지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회장은 BS금융과 자회사 임원 54명 중 24명을 모교인 부산상고 또는 동아대 출신 인사로 채웠다. 부산은행 역시 부서장과 핵심 점포 지점장(1급)의 57%가 동문이었다. BS금융 출범 후 자회사 CEO 6명도 이 회장이 독단적으로 추천했다.
이번 검사에서 BS금융은 사전보고 없이 임직원을 겸직했고 부산은행은 직원의 차명계좌 운용, 고객신용정보 부당조회 등이 적발돼 20여 명이 정직·감봉 등의 조치를 받았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민간기업 경영진은 내부 주주 의사에 따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고객 예금 몫이 큰 은행은 경영 건전성 저해 요인이 있다면 일정 부분 개입할 수밖에 없다"며 "BS금융 발전을 위해 이 회장의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금융지주사 회장 '물갈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만수(산은지주) 신동규(농협지주) 회장이 사퇴했으며 이팔성(우리금융지주) 어윤대(KB금융) 회장도 퇴진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지방 첫 지주사인 BS금융 이장호 회장도 퇴진을 요구받는 모양새다.
그러나 일각에선 금융 당국이 징계 절차도 거치지 않은 민간 금융사 CEO의 거취를 거론하는 것은 '관치(官治)'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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