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연일 차익 실현에 나서 증시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는 1970선, 코스닥 지수는 550선에서 1차적으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5일 오전 10시30분 현재 기관은 코스피에서 325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134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최근 이틀간 1423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5거래일간 206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거래일 연속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돼 국내 기관의 매물 압력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 매도 압력은 차익 실현적인 성격이 강해 코스피지수 1970선 전후에서, 코스닥지수는 550선 근처에서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말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선진국 경기 및 증시가 안정되면 기관 수급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추가 급락할 가능성은 적다" 며 "코스피지수와의 가격 갭도 빠르게 줄어들어 성급히 매도에 나서기보다 하방 경직성을 믿을 것"을 권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증시가 당분간 속도 조절에 나서겠지만 각국 경기 회복 정책과 함께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코스닥지수는 고평가됐다는 인식과 기관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차익 실현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배 연구원은 "오는 7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를 지켜봐야겠지만 미국 양적완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며 "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경기 부양 기조가 확인되면 증시가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경험상 기관투자가들의 코스닥시장 추가 매물 출회 금액은 2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며 "코스피지수가 횡보한다고 가정할 경우 코스닥지수의 조정은 545~550포인트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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