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05일(14: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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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이 6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예비실사 결과 드러난 회사 우발 채무 등으로 회사를 그대로 인수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기때문이다.
5일 STX그룹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6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을 결정할 계획이다. 사모펀드(PEF)를 통해 STX팬오션 인수 가능 여부를 검토했던 산업은행은 회사 인수 불가 결정을 최근 STX그룹측에 최근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은 예비실사 결과 STX팬오션의 시장성 채무와 우발성 채무가 너무 많아 회사에 투자할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회사채와 주식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이자 감면, 상환 유예, 감자 등의 손실 분담 방안을 국책은행이 요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법정관리를 신청한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STX그룹과 산업은행은 STX팬오션과 STX그룹간 금융 거래 관계가 없고 그룹 보유 팬오션 지분(36%)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았더라도 완전 감자될 예정이었기때문에 그룹 경영 정상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금융권은 STX팬오션 법정관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당초 금융당국과 STX그룹이 STX팬오션법정관리를 반대했었기때문이다. STX그룹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STX, STX팬오션, STX엔진,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주가는 동반급락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TX팬오션 인수 여부와 STX그룹 구조조정은 별개 사안으로 서로 다른 부서가 검토해왔다”며 “STX팬오션은 법원 주도하에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해성/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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