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이상 빠지며 1960선을 내줬다. 증시는 다음 주까지 줄줄이 예정된 대내외 변수를 확인하면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6일부터 유럽 통화정책과 미국의 고용지표 등이 연이어 나온다. 다음 주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결정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32포인트(1.52%) 빠진 1959.19로 마감했다. 주가가 1960선 아래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달 13일(종가 1948.70)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이날 주가 하락은 시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정적인 악재보단 향후 전망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조기 시행될 수 있다는 우려와 일본 아베노믹스에 대한 실망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출구전략이 이르면 오는 9월 실시될 수 있다는 루머가 시장에 퍼졌고 오후 들어 발표된 일본의 3차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까지 더해졌다" 며 "일본 재정정책이 실패할 경우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엔저 현상이 완화되는 것만 놓고 보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이겠지만 일본 경기 회복세가 둔화된다고 보면 향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대내외 변수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지지선은 1940~1960선이 될 전망이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주중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과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 등 중요 변수가 연이어 나온다" 며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는 출구전략 시행 여부와 맞물려 좋든 나쁘든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에서도 한은 금통위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이사는 "한은의 국내 경기 회복세에 대한 분석과 전망에 따라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것" 이라며 "동시만기일의 경우 최근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프로그램 매도세가 심화될 경우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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