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 코리아] "수요는 느는데 쓸 만한 사람이 없다"…SW인재 직접 키우는 기업들

입력 2013-06-05 17:16   수정 2013-06-06 00:32

<3부> 과학기술 인재가 답이다 (3) SW인재 키우자

삼성전자, 5년간 5만명 양성
LG도 고급인력에 투자 확대



부족한 소프트웨어 인력을 기르기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과 앱센터운동본부 등 민간단체가 직접 나섰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5년간 1700억원을 투입해 소프트웨어 인력 5만명을 길러 낼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대학생 1만명, 초·중·고생 4만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1500여명씩 채용해 오던 소프트웨어 인력도 올해부터는 30% 이상 늘린 2000명 이상씩 뽑기로 했다.

LG전자도 소프트웨어 고급 인력인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인원을 2011년 30명에서 지난해 50여명으로 늘린 데 이어 지난 4월에 80여명을 선정하는 등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는 전체적인 소프트웨어 구조를 이해하고 설계할 능력이 있는 우수 인력을 뜻한다. 장혜원 LG전자 홍보팀 과장은 “지난해 6월부터 코딩 전문가도 선발하는 등 점차 소프트웨어 인력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이처럼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에 직접 뛰어든 것은 소프트웨어 인력난이 심각한 가운데 수요는 계속 늘고 있어서다. 지난해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IT전문·융합인력 실태분석 및 전망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IT전문인력 신규 수요는 19만87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 소프트웨어와 시스템통합(SI) 개발·설계 부문에서만 9만1700여명(46.2%)의 수요가 예측되고 있다. 채수연 삼성전자 홍보팀 과장은 “발전한 국내 정보기술(IT) 인프라에 비해 소프트웨어 분야 교육은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체적으로 육성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단체인 앱센터운동본부도 구글과 함께 ‘K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IT 초기기업을 육성하고 ‘스타트업 위크엔드’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를 교육하는 ‘소프트웨어 교육봉사단’도 운영한다. 앱센터운동본부 관계자는 “방과 후 교육 형태로라도 이뤄지던 프로그래밍 교육이 아예 학교에서 사라졌다”며 “해외에서는 ‘팅커’ ‘코드카데미’ 등 소프트웨어 교육이 활기를 띠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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