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 기자] ‘천명’ 문정왕후와 이호의 야사 속 다른 점이 공개됐다.
6월5일 KBS2 수목드라마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극본 최민기 윤수정, 연출 이진서 전우성 이하 ‘천명’) 측은 극중 큰 틀인 문정왕후(박지영)과 이호(임슬옹)의 야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 세자 이호(훗날 인종)의 성격
‘천명’에는 야사 속 인종의 성격이 그대로 녹아있다. 실제 인종은 스승 조광조를 섬기며 여색을 탐하지 않는 청렴결백한 선비 같은 인물이었고, 아우 경원대군과 우애가 깊었다고도 전해진다. ‘천명’의 이호 역시 조광조를 섬기는 심곡지사의 일원이며, 경원대군(서동현)을 매우 아끼고 그가 문정왕후와 이호의 대립에 눈물을 보이자 굳은 다짐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또한 지난 11화에서 문정왕후는 홍다인(송지효)에게 세자를 죽이라고 했다. 그는 이호가 최원(이동욱)에게 배신당했다고 믿어 마음이 허전해져 있으니 그를 사로잡은 후 배반하라고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문정왕후는 이호에 대해 “세자는 나를 버리고, 그리도 믿었던 벗에게도 버림 받았다. 그렇다고 성정상 여색을 탐하며 그 허한 마음을 달랠 인사도 못 된다”고 말했다. 이 역시 야사에 기록된 인종의 성격과 ‘천명’ 속 이호와 일치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천명’의 이호는 실제 인물과 달라질 것을 예상케 하고 있다. 6월5일 방송될 ‘천명’에서는 기우제로 인해 민심이 이호에게 우호적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호의 반격은 문정왕후를 긴장케 하며 두 사람의 대립각에 치열함을 더한다.
■ 지극한 효심
야사 속에 그려진 이호 역시 효심이 지극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천명’과 다른 점은, 실제 인종은 문정왕후에게 끝까지 지극한 효심으로 대했다고 알려진 것.
기록된 바에 따르면, 인종은 문정왕후가 모질게 대해도 그것이 자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여기며 문정왕후를 절대로 탓하지 않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인종의 죽음은 문정왕후의 계략에 따른 것이라고 전해지는데, 이는 이호에게 모질게만 대하던 문정왕후가 그를 초대해 떡과 차를 대접한 후 인종이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호가 문정왕후의 초대를 받고 매우 기뻐했다고 전해지는 대목에서 그 효심이 얼마나 깊었는지 느낄 수 있다.
‘천명’ 지난 1, 2화에 그려진 바 있는 동궁전 화재 역시 야사에 기록되어 있다. ‘천명’에서는 이호가 소윤파의 계략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을 알면서도 그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했으나, 최원의 간절한 설득으로 결국 화재를 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실제 이호는 동궁전에 화재가 발생하자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 한 것은 야사와 일치한다. 그러나 몸이 매우 불편한 상태인 중종이 이호를 매우 걱정했고, 중종이 통곡하는 소리에 마음을 바꾸고 동궁전에서 대피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천명’의 이호는 계속되는 소윤파의 계략에 문정왕후를 더 이상 어머니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싸늘한 시선으로 문정왕후를 보며 ‘어마마마’가 아닌 ‘중전마마’라 불렀고, 이는 그에게 보내는 선전포고라 봐도 무방했다.
물론 초반에는 문정왕후에 대한 효심으로 그가 자신을 미워하는 것을 알면서도 참는 모습이 그려졌지만, 점점 더 심해지기만 하는 그의 야욕에 마음속에서 문정왕후를 버리고 반격을 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천명’의 이호가 문정왕후에게 맞서며 날선 카리스마 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팽팽한 신경전의 끝은 어디일지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진 제공 : 드림이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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