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민은행장 누가 될까…윤종규·김옥찬·최기의·강용희 거론

입력 2013-06-06 01:42  


KB금융지주 새 회장에 임영록 KB지주 사장이 내정되고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전격 사의를 밝힘에 따라 차기 행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 행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 사퇴하지 않으면 추후 임 내정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멋있게 물러나고 싶다”고 말해 행장 선임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차기 은행장 후보로는 윤종규 KB지주 부사장, 김옥찬·강용희 국민은행 부행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김형태 국민은행 부행장, 정연근 전 국민은행 부행장, 손영환 KB부동산신탁 사장, 이달수 전 KB데이타시스템 대표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윤종규 부사장은 현재 KB지주의 최고재무책임자(CFO)다.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해 출범한 통합 국민은행의 1기 경영진으로 CFO와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지내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2004년 10월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과 함께 KB를 떠났다가 2010년 복귀했다. 제25회 행정고시에 차석으로 합격했으나 학내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최종 임용에서 탈락, 공인회계사로 진로를 바꾼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김옥찬 부행장은 국민은행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재무전략가다.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증권운용팀장, 재무관리 본부장, 재무관리 부행장 등을 거쳤다.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최기의 사장은 아이디어와 실천력을 겸비한 인재로 통한다. 1990년 주택은행 부산·경남지역본부에서 대리로 근무할 때 부산KBS의 라디오PD를 찾아가 주택청약 관련 코너를 따낸 일화로 유명하다. 주택은행과 국민은행 통합 이후 개인영업본부장, 여신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2011년 분사한 KB국민카드의 초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체크카드사업을 업계 1위로 끌어올리는 등의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강용희 부행장과 김형태 부행장은 국민은행에서 각각 영업과 인사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강 부행장은 강한 카리스마로 직원들을 조련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김 부행장은 매사 합리적이고 꼼꼼한 스타일로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장은 회장과 사장,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된 자회사 대표이사추천위원회(대추위)를 통해 선임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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