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화 급물살] "남북합의 땐 두달내 금강산관광 재개"

입력 2013-06-06 17:17   수정 2013-06-07 02:13

현대아산 반응
"조속 정상화 기대" 발표후 상황파악 등 신중한 대응




현대아산은 6일 북한이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대아산은 이날 북한의 회담 제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김종학 사장 명의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권자로서 북한의 회담 제의를 환영한다”며 “당국 간 회담을 통해 남북관계가 회복되고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이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2008년 금강산관광 사업 중단에 이어 최근 개성공단까지 폐쇄되면서 위기에 몰렸던 남북경협 사업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아산은 당국 간 합의만 이뤄지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사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개성공단은 폐쇄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당국 간 합의만 이뤄지면 곧바로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강산관광 사업은 중단된 지 5년이나 됐기 때문에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 단정할 수 없지만 가용인력을 모두 투입하면 두 달 이내에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 일각에서는 아직 당국 간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북한의 회담 제의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보다 현대아산 주도로 상황을 파악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오늘, 내일 중 대책회의를 열 계획은 없다”며 “북한이 회담을 제의했을 뿐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켜보자는 게 그룹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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