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영업이익 30% 급감에도…KT, 임원 24억 성과급 준 까닭

입력 2013-06-06 17:34   수정 2013-06-07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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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자사주 4억 넘게 받아
KT "직원에도 10만株 이상 지급"



마켓인사이트 6월6일 오전 10시54분

KT가 지난해 장기성과급 명목으로 임원들에게 24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배분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24일 임원 100여명에게 자사주 총 6만822주를 나눠줬다. 지급일 주가인 4만300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24억5100만원어치다. 이 가운데 이석채 회장에게 지급된 자사주는 1만739주(4억3200만원)로 전체 임원 지급분의 6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자사주를 추가로 받으면서 이 회장이 보유한 KT 주식은 총 5만8095주로 늘었다.

KT는 한 해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임직원들에게 매년 자사주를 배분하고 있다. 지난해 장기 경영성과급 명목으로 올해 처분한 주식은 총 16만1842주(67억6400만원)로 2011년 장기성과급 명목으로 처분한 총 주식수보다 3배가량 늘었다. KT는 2011년 성과분으로 지난해 총 5만9792주(지급일 주가 기준 17억1600만원)를 처분했었다.

KT 관계자는 “매출 등 실적에 연동해서는 연초 단기성과급 명목으로 임원들에게 현금 지급하고, 자사주로 배분하는 장기성과급은 한 해 주가에 연동해 결정한다”며 “올해는 임원 이외에 직원들에게도 10만주 이상 지급했기 때문에 임원에게 지급된 자사주는 작년과 거의 같다”고 말했다.

KT의 2012년 한 해 평균 주가는 3만3336원으로 2011년 평균인 3만8429원보다 18%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매출 23조7900억원과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0% 감소했다. KT의 영업이익은 2011년 12% 줄어든 1조75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감소폭을 더 확대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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