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접목한 호텔은 힐링공간…대중 문화놀이터 만들래요"

입력 2013-06-06 17:39   수정 2013-06-07 04:34

'경주아트선재' 인수…우양미술관 꾸며
13일부터 재개관 기념전…45억 박수근 '빨래터' 공개



“요즘 기업들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아트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요. 일본 금융그룹 야스다 화재해상보험은 1987년 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뉴욕크리스티 경매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3990만달러)를 사들여 사옥에 전시한 뒤 10년 만에 관람료 4000만달러를 벌어들였죠. 회사 이미지 홍보 효과도 상당했고요.”

경주아트선재미술관을 인수, 우양미술관으로 새 단장해 오는 13일 개관하는 조영준 경주힐튼호텔 대표(33·사진)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경주아트선재미술관과 소장품 340점을 약 170억원에 인수한 그는 “미술에 문외한이었지만 호텔을 운영하다 보니 기업들이 상품 홍보뿐 아니라 문화 이미지를 브랜드에 덧씌우기 위해 경쟁적으로 아트 마케팅에 공을 들인다는 걸 알았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중견 수산업체인 우양수산 창업자 조효식 사장의 외아들인 조 대표는 작년 8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은닉재산으로 검찰에 압류돼 있던 경주힐튼호텔과 아트선재미술관을 소유한 베스트리드리미티드(옛 대우개발)의 주식 90.72%를 922억5880만원에 낙찰받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우양미술관은 ‘호텔과 미술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콘셉트로 새롭게 단장했다. 미술이 호텔 문화의 동반자라는 생각에서다. 우양미술관은 현재 독일 게르하르트 리히터를 비롯해 시그마 폴케, 아바카노비치, 이우환, 김창열, 최욱경 등 국내외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호텔의 이미지까지 높이는 아트 마케팅의 일환입니다. 미술관과 호텔 숙박을 연계하는 패키지 상품 개발도 생각 중입니다. 이제는 미술이나 호텔이 일부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 대중의 놀이가 돼야 하거든요. 시각예술과 호텔은 서로 보완재이면서 동시에 힐링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는 호텔 경영에서 미술을 애호하는 것은 작품의 재화적 가치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사례로 ‘라스베이거스의 황제’로 불리는 미국 카지노 재벌 스티브 윈의 미술 사랑을 소개했다. 윈은 ‘도박의 천국’ 라스베이거스를 명품 미술 도시로 바꿔놓은 주인공이다. 세잔, 고갱, 고흐, 마네, 피카소, 앤디 워홀 등의 고가 작품을 사서 자신의 호텔에 전시했다. 한때 윈이 소장했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피카소의 ‘꿈’ 은 지난 3월 스티브 코언 SAC캐피털어드바이저스 회장에게 1억5500만달러(약 1720억원)에 팔려 화제가 됐다.

조 대표는 “호텔이 있었기에 미술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경주의 좋은 숙박 환경과 예술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경영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양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해 ‘아름다운 열정-박수근ㆍ이중섭’전을 연다.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인 45억2000만원에 낙찰된 박수근의 1950년대 작품 ‘빨래터’(37㎝×72㎝)를 비롯해 이중섭 그림과 은지화 등 31점을 9월8일까지 만날 수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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