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팔자'로 나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오전 10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26포인트(1.03%) 빠진 1938.93로 추락했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하락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24억 원, 1243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3722억 원 어치의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도 매도 우위다. 차익거래는 212억 원 매수 우위지만 비차익거래가 1228억 원 매도 우위다. 총 1013억 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의약품(0.03%), 기계(0.11%), 건설업(0.13%)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다. 의료정밀(4.54%), 전기전자(3.03%), 전기가스업(1.01%), 증권업(1.08%)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는 각각 3.81%, 0.24%, 0.16%, 2.71% 하락했다. 기아차(0.34%), SK하이닉스(0.64%), 신한지주(1.03%), LG화학(0.37%) 등은 올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해외 판매량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로 급락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코스닥지수도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17.91포인트(3.27%) 내린 531.1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를 지속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기관은 254억 원, 외국인은 113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65억원 매수 우위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은 단기 급등한 측면이 있다" 며 "실적모멘텀이 따라주지 못하다 보니 조정 폭이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어 "120일선인 534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삼아 기술적으로 단기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0원(0.66%) 내린 110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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