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정부, 대우조선해양 매각주관사 선정 착수

입력 2013-06-07 18:12  

24일 제안서 마감..국내·국외 컨소시엄으로 입찰해야
블록세일 공개입찰 등 다양한 매각방식 고려



이 기사는 06월07일(17: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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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우조선해양 지분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작업에 나섰다. 정부는 보유 지분 17.15%에 대한 개별 매각 뿐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의 1대주주인 산업은행 보유분과 묶어 통째 매각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본지 5월13일자 A21면 참조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7일 대우조선해양 주식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홈페이지에 개제했다. 제안서(RFP) 마감은 오는 24일 오후 4시까지다.

금융위는 지난 2월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대우조선해양 지분 19.1% 중 17.15%를 넘겨받았다. 이에 따라 캠코가 선정했던 매각주관사 신한금융투자-모건스탠리 컨소시엄과의 계약은 해지됐으며 새로운 주관사를 선정해 매각작업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금융위는 국내 증권사와 해외 증권사 각 1곳씩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매각대상주식은 금융위가 보유 중인 주식 3282만5316주(17.15%)이지만 매각 규모는 변동될 수 있다고 명기했다. 매각 방식은 경쟁입찰, 시간외대량매매(블록세일’) 방식 등으로 추진하되, 주관사의 제안 내용을 고려해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가 보유한 지분을 개별 매각할지, 산은 보유지분과 묶어 매각할지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에 대해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매각구조가 기존 캠코와 산업은행이 따로 지분을 매각하던 방식에서 정부와 산업은행이 같이 매각구조를 짜게되는 형태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와 산업은행 보유 지분(31.3%)을 합쳐 총 48.45%를 일괄 매각하거나, △소수지분만 블록세일하고 나머지는 묶어 파는 방식 △신주 발행을 섞어 인수자 부담을 줄이고 블록세일을 병행하는 '하이닉스식 매각' 등이 거론된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포스코와 한화 GS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이 업황 부진 등으로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매각작업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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