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목이 뻐근? 목 디스크 검사해봐야

입력 2013-06-09 13:03   수정 2013-06-10 09:15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고 결리는 느낌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한 자세로 오랫동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때문에 목에 무리가 갔다는 신호다. 이러한 증상을 제 때 해결하지 않고 방치하면 목 디스크와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개는 목이나 어깨 통증을 느끼면 ‘쉬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목이 뻐근해서 움직이기 힘들어도 잠을 잘못 자서 근육이 뭉쳤다고 생각하고 증상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리하면서 생기는 목의 통증, 쉽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목과 어깨 통증은 목 디스크의 초기증상일 수 있다. 따라서 일정 기간 동안 목이 뻐근하거나 통증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목 디스크는 경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나와 그 주위를 지나가는 척수나 신경근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으로는 바르지 못한 자세나 잘못된 생활 습관 혹은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것 등이다. 목의 통증이 가장 주된 증상이지만 신경 압박의 정도나 디스크가 밀려나온 위치에 따라 목의 통증과 함께 어깨나 팔이 저리기도 하고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유발하기도 하는 등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신명주 강서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은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목 디스크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도 부쩍 늘었다”면서 “초기에는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뭉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대부분 업무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감 정도로 인식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이어 “목 디스크는 초기에 진단하면 약물이나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완쾌될 수 있기에 의심되는 증상이 보이면 가까운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목 디스크를 초기에 발견하게 된다면 약물 치료나 주사치료와 함께 물리치료나 목 주변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치료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증상이 진행돼 일상에 어느 정도 지장을 끼친다면 적극적인 치료방법인 플라즈마 감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플라즈마 감압술은 1mm 정도의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튀어나온 디스크 내부에 위치시켜 플라즈마 광을 발생시키는 치료법이다. 디스크 내부를 감압시키는 일종의 목 디스크 치료법이다. 부분 마취이기 때문에 몸에 부담이 적고 뼈나 주변 조직에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장점다.

플라즈마 감압술은 수술 치료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치료시간이 30분 내외로 매우 짧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디스크 치료 방법이다. 다만 플라즈마 감압술은 고도의 정밀함을 요구하는 시술인 만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목 디스크는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목에 무리를 주는 자세와 행동을 삼가는 등 생활 속에서 꾸준히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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