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다시 보는 ELS 투자매력

입력 2013-06-09 14:43  

지난 5월9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2.50%로 전격 인하했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분위기에 동참하는 성격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금리인하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대출자산이 많은 사람은 이득을 보지만 예금자산가들에겐 이자소득의 감소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중 1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연 3.0% 근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경제흐름상 대체 투자처를 찾기도 쉽지 않다. 우선 부동산 시장의 ‘턴 어라운드’를 장담하기는 시기상조다. 증권시장은 미국 양적완화의 조기종결 가능성과 일본 아베노믹스(엔저 정책)의 실패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전망이 극히 불투명하다. 최근 국내외 증권시장은 이 같은 영향으로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중금리 중수익 상품이다. 최근 전문가들이 추천하고 있는 ELS(주가연계증권)가 대표적이다. ELS는 국내 또는 해외의 주가지수나 특정 주식 가격에 연계해 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으로, 발행시점에 미리 정해진 수익구조에 따라 투자 손익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기존 월지급식 상품으로는 은행의 예금과 펀드가 있었으나, 최근 그 범위가 ELS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은퇴생활자 등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은 월지급식 상품의 다양화 차원에서 한번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ELS에 투자할 때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까. 우선 기초자산이 무엇인지 검토해야 한다. 코스피200, S&P500 등 주로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ELS가 개별주식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수익률도 중요하다. ELS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정해진 수익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수익을 취하지 못하거나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조건 높은 수익률을 좇기보다는 충족해야 할 일정한 조건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기상환율도 간과할 수 없다. 최근에는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형 상품이 인기다. 만기까지 조기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만기 이전에 조기상환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

요즘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해도 손실률을 최대 10%로 제한한 ELS 등 향후 주가 반등시 손해를 만회하도록 하는 상품까지 출시되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정성진 < 국민은행 부산PB센터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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