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원, 원가부담 줄며 유망
세력 매집 '알박기 종목' 관심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정부의 경제정책)가 위기를 맞았다. 아베노믹스란 아베 총리가 작년 12월 정권을 잡은 뒤 대규모 국채 매입 등 공격적인 양적완화정책을 펴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유도,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내용이다. 그 결과 지난달까지 일본 주가는 50% 이상 급등했고, 1분기에만 연 3.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과도한 양적완화는 일본 정부의 국가부채 이자상환 부담을 크게 늘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아베노믹스의 후퇴와 유망 종목
엔저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일본 주식시장에 들어간 국제 헤지펀드 자금 중 일부가 중국과 한국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 수혜 업종으로 자동차, 전기·전자, 여행·레저 관련 종목군을 꼽을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코텍과 와이지-원이 유망해보인다. 기업 탐방을 통해 충분한 검증을 거친 종목들이다. 해당 기업의 수익모델과 향후 전망에 대해 잠시 살펴보도록 하자.
코텍은 산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7년간 지속적으로 성장, 카지노용 모니터시장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이어서 전 세계 슬롯머신 모니터 두 대 중 한 대는 코텍이 생산한다고 보면 된다. 전자칠판용 모니터와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 진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전자칠판 사업은 지난해 매출 186억원에서 올해 3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의료용 모니터는 지난해 96억원에서 올해 150억원으로 약 56%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칠판용 및 의료용 모니터 시장 규모가 각각 약 8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코텍의 성장성은 충분히 기대감을 갖게 한다.
와이지-원은 국내 유일의 절삭공구 상장업체로 국내 1위, 세계 5위에 올라 있다. 산업용 절삭공구는 두 시간 사용하면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 올 들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일본 경쟁업체의 원가 경쟁력이 엔약세 둔화로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알박기 종목을 찾아야
요즘 같은 장세에선 이른바 ‘알박기’ 투자기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알박기는 원래 부동산에 쓰이는 용어다. 부동산 개발 예정지 중에 핵심 요지를 훗날 프리미엄을 얹어 되팔기 위해 미리 매입하는 행위를 말한다. 알박기는 적게는 몇 배, 많게는 수십 배의 차익을 준다. 이런 알박기 전략은 주식시장의 세력주 매매법과 유사하다.
세력이 매집하는 우량 종목을 발견한 뒤 조금씩 물량을 잡아간다면 적은 리스크로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력의 매집 종목을 발견하는 방법만 깨우친다면 개인투자자들에게 이보다 더 나은 전략은 없을 것이다. 세력이 매집하는 종목을 찾기 위해서는 첫째, ‘양봉 밀집 패턴’을 찾아야 한다. 양봉이 연속해서 발생한다는 점은 시초가보다 높은 가격에 세력이 지속적으로 매집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상승 초입에는 거래량이 급증해야 하고 급등 중에는 거래량이 급감해야 한다. 급등 중에 거래량이 터진다는 것은 누군가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는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셋째, 급등 전에 수시로 상한가가 출현하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 넷째, 매물벽(20일선, 전 고점)을 강하게 돌파하는 종목을 노려야 한다.
사실 알박기 이론은 매집 세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종가시점(오후 2시 이후)에 접근하여 급등을 노리는 전략이다. 다른 의미로 해석하면 결국 세력이 접근할 만한 풍부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종목을 선점하면 수익이 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목을 매수하기 전에 해당 기업의 사업 내용과 모멘텀에 대해 수시로 기업 투자설명회(IR) 담당자와 연락하고 기관 리포트자료를 꼼꼼히 살피는 등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작업을 반복하면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늘어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주상복합 '실속 있는' 진화…소형평수 늘리고 주거·상업시설 분리
▶ [자영업 희망콜 센터] 서울 공덕동 횟집 수익률 높이려면
▶ 수도권 아파트 값 2주 연속 하락
▶ [부동산 리더스 칼럼] 양도세 면제받기 어려운 부동산 경매
▶ [분양 현장 포커스] 용인'광교산 자이', 쾌적한 단지 …초·중·고 걸어서 통학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