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환경 호전·추경 효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2.6~2.8%로 높이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 중후반대로 높이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외 환경이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지고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투자 활성화 대책 효과 등을 감안하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지난 3월 발표한 ‘2013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종전 대비 0.7%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 숫자는 추경 등 정책 효과를 계산하지 않고 추계한 이른바 베이스라인 전망치다.
정부는 지난 4월 추경을 편성하면서 성장률을 0.3%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당시 “추경과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의 정책이 실행되면 하반기에는 3% 성장세를 회복해 연간으로 2% 후반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하반기에는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보다 지금까지 나온 대책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꼼꼼한 집행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의 발표 내용은 종전과 달리 부처별로 무엇을 하겠다는 약속보다 집행과 계획, 정책 효율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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