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던 여자에게 차이고 홧김에 ‘삼숙(원미경)’과 사고를 치고 결혼한 장진구(강석우).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자리를 돈으로 매수해 보려는 진구는 고졸출신 삼숙을 무시하고 구박도 심하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내세울 것 하나 없지만 자신보다 못 배운 아내 삼숙에게만 거들먹거리는 ‘헛 지식인’ 진구의 캐릭터는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사람들 기억 속에 남을 만큼 인기가 대단했다. MBC드라마 ‘아줌마’에서 장진구 역을 맡았던 강석우씨는 그간의 청춘스타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비열하고 비겁한 남편 역을 소화하면서 남자들 뿐 아니라 특히 동네 아줌마들로부터 공분을 받기도 했다. 강씨는 최근에는 MBC라디오 장수프로그램인 ‘여성시대 양희은, 강석우입니다’에서 정감 있는 입담으로 다시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몇 해 전 한 여성잡지에 자신이 직접 공을 들여 지었다는 집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집은 서래마을에 있다. 서래마을로 들어서는 길 중에 사평대로6길은 높다란 담벽부터 눈에 들어온다. 빨간 벽돌의 대저택부터 높다란 빌라들이 이 길을 양 옆으로 둘러싸고 있다. 이 길 중간쯤에 강씨가 2003년 직접 공을 들여 지었다는 건물 ‘그레이스빌’이 나온다. 그레이스빌은 꺾어지는 길 모퉁이에 주변 주택과 어울려 위치해 있다. 외관상으로 보면 1층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2층부터 5층까지가 주택이다. 각 층마다 아담한 테라스가 유독 눈에 띄는 공동주택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다. 건물의 연면적은 옥탑을 포함해 931.96㎡(281.92평)다. 그리고 대지면적은 304㎡(91.96평)로 기록돼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지역의 평당 땅값이 3000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건물가치를 빼고 땅값만 27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대지의 절반을 강씨가, 1/4은 부인인 나연신씨가 각각 소유하고 있다. 서래마을 명사 시리즈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배우 강석우씨의 빌라와 그의 근황을 취재했다.
- 편집자 주
서래마을로 들어서는 길 가운데 사평대로6길은 높다란 담벽부터 눈에 들어온다. 빨간 벽돌의 대저택부터 높다란 빌라들이 이 길을 양 옆으로 둘러싸고 있다. 간혹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주택과 유럽풍의 화려한 주택들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길 중간쯤에 강석우(56)씨가 2003년 직접 공을 들여 지었다는 건물 ‘그레이스빌’이 나온다. 그레이스빌은 꺽어지는 길 모퉁이에 주변 주택과 어울려 위치해 있다. 외관상으로 보면 1층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2층부터 5층까지가 주택이다. 각 층마다의 테라스가 유독 눈에 띄는 공동주택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다. 건물의 연면적은 옥탑을 포함해 931.96㎡(281.92평)다. 그리고 대지면적은 304㎡(91.96평)로 기록돼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지역의 평당 땅값이 3000만원 안팎 수준임을 고려하면 건물가치를 빼고 땅값만 27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강씨는 이 땅을 2001년 매입했으며 2003년 지금의 그레이스빌을 새로 짓는다. 현재 대지의 절반을 강씨가, 1/4은 부인인 나연신씨가 각각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김모씨로 나타난다.
또 등기부등본을 보면 강씨는 이 건물 4·5층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3층은 부인 나씨의 이름으로 등기돼 있다.
러브 스토리 화제…그림 배워 부부 전시회도
한동안 라디오 방송에만 집중했던 강석우씨가 올 초 방송된 KBS 2TV 프로그램 ‘1대 100’에 출연했다. 당시 미모의 아내와 딸이 화면에 공개되면서 그들의 특별한 러브스토리가 다시 화제가 됐다.
이날 강씨는 “친구 생일 파티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다”며 간단한 러브스토리를 소개했다.
강씨는 요즘으로 치면 원빈의 인기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1980년대 최고 청춘스타였다. 그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1990년 10살 연하의 아내 나연신씨를 만나 결혼을 한다. 그가 인기절정의 시기에 결혼을 하게 된 데는 미술을 전공한 아내의 예술적 감각에 사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당시 언론들은 전했다.
강씨는 실제 직접 그림을 그리고 개인전까지 열기도 했다. 또 아내와 함께 지난 2007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리첸시아 방배 모델하우스에서 ‘나연신 강석우 부부의 그림 이야기’ 특별초대전 등 부부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당시 강씨는 ‘도시 시리즈’, 나씨는 ‘구름 시리즈’ 등 총 15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78년부터 시작한 연기베테랑…‘장진구’ 아직도 화제
강씨는 1978년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데뷔작인 영화 ‘여수’에서 주연을 맡았고 1984년에는 ‘이방인’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한다.
여러 인기작품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2000년 방송된 MBC TV 드라마 ‘아줌마’에서 ‘못돼 먹은 장진구’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 청춘스타의 못된 아저씨 역할에 시청자들은 정말 많이도 웃고 따지기도 했다.
당시 장진구 아내 역은 원미경씨였다. 좋아하던 여자(심혜진)에게 차이고 홧김에 ‘삼숙(원미경)’과 사고를 치고 결혼한 장진구(강석우)는 아내를 고졸 출신이라 구박하고 깔본다. 여기에 맞서는 삼숙의 삶이 드라마 스토리다.
비겁하고 비열해진 청춘스타의 캐릭터 변화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돈으로 교수직을 산다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내세울 것 하나 없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못 배운 아내에게만 큰소리치는 그의 모습에 아줌마들의 원성은 자자했다.
그로 인해 한때 ‘장진구 같은 놈’이라는 장난끼 어린 욕이 등장할 정도였다.
강씨는 현재 MBC 라디오 프로그램인 ‘여성시대 양희은, 강석우입니다’를 2007년부터 맡아 진행하고 있다. 여성시대는 1975년 임국희의 ‘여성살롱’으로 방송을 시작해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방송되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이곳을 거쳐 간 MC들의 면면을 봐도 강씨의 인기를 실감케 된다. 이덕화, 이종환, 봉두완, 이효춘, 손숙, 변웅전, 정한용, 김승현, 양희은, 전유성, 송승환씨가 여성시대 진행을 맡았다.
한동안 TV에서 뜸했던 강씨는 지난해 말부터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2’에 합류했다. 맡은 역은 ‘부부클리닉 위원회의 부부클리닉 위원장’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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