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국내 은행 신용도, 중장기적 압박 받을 수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평가사업부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구조적인 이슈들로 인해 국내 은행들의 신용도가 중장기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제침체 상황이 온다면 한국 경제 내 높은 신용 리스크로 인해 국내 은행들의 자본적정성이 현재 수준 대비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타 축 S&P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저금리 환경과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 금리 인하를 위한 정부 정책 등은 앞으로 최소 2~3년 간 국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을 압박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순이자마진은 국내은행들의 영업수익의 약 80~85%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출수요가 약한 상황에서 순이자마진이 하락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국내은행들의 잠재적 신용 리스크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와 건설·조선·해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에 대한 익스포져로 인해 국내 은행들의 신용 비용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S&P는 국내 거의 모든 은행들의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앞으로 최소 1~2년간 대출증가 속도가 완만히 나타나고, 신용비용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이 현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P는 세계 및 한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견해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은행들의 신용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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