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잡귀가 밤에 나다닌다'라는 뜻의 백귀야행(百鬼夜行)을 게임 이름으로 정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게임은 '호러'라는 새로운 성격을 MMORPG에 접목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p> <p>2011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이미 3년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엔브릭스의 대표작으로 이번 여름 포커스그룹 테스트(FGT)를 거쳐 올 겨울 1차 CBT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호러 및 공포감이 살아있는 디테일한 스토리를 게임에 녹여 몰입감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게이머들은 귀신 몬스터들의 침공을 방어하는 성의 주인이 되거나 인간대인간의 PVP를 즐길 수도 있다.
엔브릭스는 향후에도 '백귀야행'에 등장하는 전세계의 기괴한 귀신들의 아트웍과 배경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여 게임의 특징과 세계 각국의 대표적 호러 이야기를 알아가는 재미를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p> <p><타악한 교황 알폰소> </p>
세상에서 가장 인자한 노인 이라는 별명을 가진 교황 알폰소는 백 살이 넘어 노쇠하였지만 교인들에게 존경 받고 사랑 받는 인물로, 그의 소원은 죽는 날까지 신의 권능을 이용해 병을 고치거나 악령에 빙의 된 사람들을 돕는 것이었다.</p> <p>도움의 손길
어느 날, 오랜 지병 때문에 요양을 위해 별장을 찾아가던 그는 변두리 시골에서 강한 악령에게 빙의 되어 고통 받는 소녀를 보게 된다. 소녀의 어머니는 알폰소의 발에 입을 맞추며 딸을 구해달라고 눈물을 흘리고, 알폰소는 기꺼이 소녀를 돕기 위해 나선다.</p> <p>교황의 선택
교황의 보좌관인 수석신부인 브리오는 몸이 좋지 않은 교황을 만류하지만 그는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은 곧 그분의 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어려운 이를 도울 수 있을 날이 많이 남지 않았으니 이 기회를 빼앗지 말라고 말하고, 본격적인 퇴마 의식에 앞서 교황 알폰소는 다른 사람들이 다칠 것에 대비해 자신과 소녀 이외의 다른 사람은 집안에서 나가달라고 부탁한다.</p> <p>드디어 시작된 퇴마의식. 악령에 들려 침대에 묶인 소녀와 단 둘이 집안에 남게 된 교황 알폰소는 소녀에게서 악령을 떼어내기 위해 엑소시즘(퇴마의식)을 시행한다. 그러나 하루가 꼬박 지나도록 소녀에게 달라붙은 강학 악령을 떨어질 줄 모르고 알폰소도 서서히 지쳐간다.</p> <p>알폰소가 엑소시즘이 실패하여 소녀를 구하지 못할까 두려워 할 때, 소녀의 몸에 빙의되어 있던 악령이 교황에게 말한다.</p> <p>"지금의 쇠약한 네 몸으로는 나를 쫓아 낼 수 없다. 하지만 네가 정녕 살아갈 날이 창창한 이 소녀를 구하고 싶다면, 내가 네안에 들어가는 것은 어떠냐. 너의 강한 믿음이라면 나를 담고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믿지 않느냐?'</p> <p>교황 알폰소는 쇠진되어 가는 기력 때문에 희미해지는 정신을 붙잡으며 소녀를 바라본다. 늙고 병들어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 자신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어리고 천진한 얼굴의 소녀. 결국 교황 알폰소는 악령의 거래에 응하게 된다.</p> <p>타락한 교황
그로부터 한 달 뒤. 퇴마사 협회 아칸의 지도자 륜은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그것은 교황의 측근인 수석신부 브리오의 편지로, 그는 교황이 한 달 전 요양을 마치고 돌아온 후 육신의 젊음을 되찾았고 사람들은 이를 권능의 기적이라고 부르며 찬양했지만 어쩐지 차갑고 음습하게 변하셨다는 것이다.</p> <p>또, 교황이 머무는 성당에 교인들과 신부들이 실종되거나 편지 한 장만을 남기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이 자주 발생했는데, 이를 이상하게 여긴 사람들이 수사를 요청하자 교황이 갑자기 자신의 덕이 부족한 탓이라고 말하며 골방으로 묵언기도를 하러 들어갔다고 한다.</p> <p>그런데, 이틀 전 열병을 앓는 시동아이를 대신해서 교황의 식사를 전해주러 갔던 브리오는 교인의 영혼을 흡수하여 살해하는 교황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브리오는 교황의 얼굴은 이미 뱀의 얼굴로 온전히 변해있어 처음에는 악령이 교황을 죽이고 그의 행세를 하는 듯 싶었지만, 살인을 저지른 후 그의 눈빛에서 슬픔에 울부짖는 교황 알폰소를 보았다고 말하며 부디 교황의 영혼을 악령에게서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절절한 브리오의 편지에 륜은 실상을 조사하기 위해 비밀리에 브릭제국으로 퇴마사를 급파하는데..</p> <p>
<목잘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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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전, 브릭제국의 13대 왕인 엘먼스탄은 자신의 가신인 기사 프레드를 반역죄로 참수하였다.
왕은 수많은 정부를 거느리고 아이를 낳아 정력왕이라고 불렸지만, 왕은 자신은 여자를 가졌지만 사랑은 가지지 못했다며 스스로를 불행한 사내라고 불렀다. 그의 첫사랑은 왕의 첫번째 기사이자 절친한 친구인 프레드의 아내 리리카였다.
어린 시절부터 마음에 품었던 여인을 친구의 아내로 마주치자 왕은 욕망을 참아내지 못하고 친구를 전쟁터에 내보낸 후 그의 아내를 수차례 탐하였다. 결국 정절을 잃은 리리카가 자살함으로써 그의 추악한 첫사랑은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끝나버렸다.</p> <p>목 잘린 기사
한편, 전쟁에서 돌아온 프레드는 아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피눈물을 흘리며 왕실로 쳐들어갔다. 그러나 미리 대비하고 있었던 엘먼스탄과 기사들에 의해 잡혀 반란죄로 참수를 당했다. 목이 잘리기 직전 그는 왕에게 저주를 내린다.</p> <p>'나는 반드시 돌아와 복수를 할 것이다!.'</p> <p>엘먼스탄은 시신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로 묻히면 이승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전설에 따라, 프레드가 부활하지 못하도록 잘려나간 프레드의 머리를 태우는 것으로 저주를 피하려 하였다. 하지만 머리를 태우라는 지시를 받은 병사는 평소 용맹한 기사였던 프레드를 존경하는 추종자였기 때문에 그의 머리를 몰래 자신의 고향 스위니 폴에 안치해두었다.</p> <p>실현된 저주
백 년의 시간이 흐르고,
브릭제국의 15대 왕인 리처드는 스위니 폴의 백성들이 목 잘린 기사의 유령에게 죽임을 당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퇴마사 협회 아칸에게 퇴마사를 파견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낸다. 실상을 조사하기 위해 브릭제국으로 파견된 아칸소속의 퇴마사는 머리 잘린 기사가 날뛰는 배후에 월문교(귀문을 열고 지옥과 이승을 뒤바꾸려고 하는 종교)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p> <p>기사의 원혼
퇴마사는 원한에 쌓인 목 잘린 기사와 월문교의 잔당들 때문에 엉망이 된 스위니 폴에 도착해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마을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촌장의 집에서 목을 숨겼던 병사의 일기장을 찾아낸 퇴마사는 기사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를 보고, 기사가 왕을 죽인 뒤 자신의 눈으로 그 장면을 보기위해 머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는 것과 그의 머리가 병사의 무덤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퇴마사는 월문교가 브릭제국 왕을 살해하고자 기사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퇴마사는 왕가의 참사를 막고 기사의 원혼을 달래주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기사의 머리를 찾아 그의 영혼을 천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p> <p>결투
죽은 병사의 무덤에 기사의 머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퇴마사는 스위니 폴의 무덤으로 향하고 망자의 허락을 (병사의 영혼을 불러냄) 얻어 관을 열고 기사의 머리를 꺼내지만, 이승으로 나온 기사의 머리는 자신의 몸을 불러들인다. 자신의 머리를 찾아 온 기사와 맞닥뜨린 퇴마사는 머리와 함께 저승으로 천도를 해주겠노라고 말하지만 오랜 원한에 사로잡힌 기사는 콧방귀를 끼며 왕을 죽이기 전에 너부터 죽이겠다며 퇴마사를 공격한다. 격렬한 전투가 시작되고, 퇴마사는 마침내 기사를 물리친다. 이 때 저승에서 리리카의 영혼이 남편을 데려가기 위해 나타나는데...</p> <p>
<망령의 사신></p>
레테의 강 앞에서 망자들을 저승으로 인도하던 망령의 사신.
그는 저승의 관리관인 다른 사신들과 다르게, 전생에 사람들을 속이고 세치 혀로 인간을 농락하며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만 살아가던 악인 일 만 명의 영혼을 모아서 만들어졌다. 망령의 사신은 죽은자들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여 환생의 길을 걷도록, 남들을 도와 죄업을 씻도록 만들어진 저승의 사자이다.</p> <p>억겁의 사슬
지옥의 신은 망령의 사신 속에 있는 악인들이 자신이 편하기 위해 서로 아귀 다툼을 벌이면, 생전의 악인들이 저지른 업보로 만들어진 억겁의 쇠사슬이 상반신을 죄어 큰 고통을 주도록 만들었다. 결국 망령의 사신 속의 악인들은 영원히 잠들 수도 없이, 일만명의 죗값을 치를 때까지 레테의 강을 찾아오는 죽은자들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노동의 벌을 치뤄야만 한다.
망령의 사신은 환생을 위해 지옥으로 향하는 영혼들에게 시기심을 느끼며, 도저히 치를 수 없는 죗값 때문에 절망적인 나날을 보내고 있다.</p> <p>영혼을 가두는 사신
그러던 중, 억울한 죽음을 당해 악귀로 변한 현자의 영혼이 망령의 사신에게 접근한다. 현자의 영혼은 사신을 속여 이승으로 탈출하기 위해, 사신의 임무를 끝내고 영원한 안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말해주겠다고 한다. 현자의 영혼은 망자의 사신에게 일 만 명의 영혼을 사신의 낫에 끌어 모아 가지고 있으면, 영혼의 무게로 인해 무거워진 사신의 낫으로 억겁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다고 속삭인다. 결국, 사탕발림에 넘어간 망령의 사신은 레테의 강 입구에서 영혼을 자신의 낫에 가두기 시작한다.
그러나 수 천 년 동안 영혼을 인도하며 자신의 죄를 덜어내어 가던 사신은, 낫에 영혼을 가둘수록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사신의 몸 속의 만 명의 악인들은 점점 흥분하여 광기를 뿜어낸다.</p> <p>충고
한편, 스틱스 강의 뱃사공 카론은 망령의 사신이 미쳐 날뛰는 모습을 보고 아칸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심한다. 뱃사공 카론은 영의 모습으로 아칸의 수장 륜의 앞에 나타나고, 저승에서 망령의 사신이 영혼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아칸의 수장은 귀문의 틈을 찾아 레테의 강으로 퇴마사들을 파견한다.
레테의 강 입구에서 망령의 사신을 만난 퇴마사는 그가 이미 악귀로 변해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퇴마사는 그에게 본분을 잊지 말라고 말하지만, 사신은 퇴마사의 영혼마저 빼앗기 위해 공격을 시작한다. 만 명의 악인들이 한 몸이 되어 휘두르는 거대한 낫의 무게에 퇴마사는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한경닷컴 게임톡 이상은 기자 lipgay1030@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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