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되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식품이 인기를 끈다. 비빔면의 아성을 넘보는 다양한 여름 전용 면제품들과 캠핑장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 대표적이다.
○비빔면을 위협하는 다양한 면제품
비빔면 외에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여름 별미면으로는 냉면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농심에서 나온 ‘둥지냉면’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면발을 새 둥지처럼 말아 바람에 말린 형태로 만들어졌다. 면을 튀기지 않아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전통 국수를 만들 때와 같은 방식으로 면을 뽑아내 쫄깃하다는 설명이다. 물냉면, 비빔냉면 두 종류로 나왔다.
물냉면은 배와 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를 사용해 시원하고 담백하며, 비빔냉면은 홍고추를 직접 갈아 만든 소스를 저온에서 숙성시켜 깔끔한 맛이 난다. 농심은 올해 둥지냉면 마케팅을 강화해 지난해 대비 50%가량 매출을 늘린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에서 선보인 ‘제일제면소’도 별미로 꼽힌다. 제일제면소는 면 장인이 직접 반죽하고 숙성해 면을 뽑아내는 방식을 적용한 프리미엄 냉장면 브랜드다.
제일제면소 골동면은 메밀면을 양념간장에 비벼먹는 골동면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현한 제품이다. 제일제면소 부산밀면은 쫄깃한 면발에 시원한 동치미 육수가 특징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11일 제일제면소를 활용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쿠킹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휴가철 인기있는 간편식들
휴가철은 간편식의 계절이다. 피서지에서는 제대로 음식을 해먹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간편식을 찾는다. 오뚜기에서 집계한 결과 지난해 7월과 8월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에서 지난해 출시한 ‘뚝딱 볶음장 참치’ ‘뚝딱 김치&날치알 참치’ ‘뚝딱 청양고추 참치’는 간편하게 참치를 즐길 수 있는 식품이다. 꽁치를 손질해 담은 ‘한입꽁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맛있는 오뚜기밥’ 시리즈는 일반 쌀밥과 각종 덮밥, 리조또 등 20여종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끓는 물에 넣고 살짝 익히기만 하면 한 끼 식사가 완성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3분요리’ 시리즈도 이 시기에 많이 팔린다. 기존 카레보다 강황 함량을 50% 높인 ‘백세카레’가 대표적이다.
즉석식품 대신 직접 지은 밥을 더 좋아하는 피서객에게는 ‘씻어나온 오뚜기쌀’을 추천할 만하다. 씻을 필요 없이 물만 바로 부어 밥을 지을 수 있는 제품이다. 2012년 한 해 동안 4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만큼 인기가 높다.
아워홈은 간편식 제품인 ‘손수’ 브랜드로 간편하게 휴가지에서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간단한 조리만으로 완성되는 대구탕, 동태탕, 알탕의 수산물탕과 삼계탕, 육개장, 갈비탕, 도가니탕 등 건강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
삼양사의 큐원 홈메이드 ‘밥맛의 비법 100작’은 신선한 야채와 갖은 양념으로 만든 비빔밥 소스다. 밥에 넣고 비비기만 하면 비빔밥, 주먹밥, 볶음밥도 만들 수 있다. 닭볶음, 갈비찜, 감자조림 등의 조림과 볶음요리에도 사용할 수 있어 야외에서도 손쉽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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