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14일과 27일 잇따라 부당 하도급 거래 혐의로 업계 1위인 제일기획과 4위인 대홍기획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번달 14일부터는 국회에서 '대기업 계열사간 일감몰아주기'를 규제하는 방안이 포함된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논의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구체적인 내부거래 허용 범위를 법령에 명시해 구체적인 규제 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도 광고관련주는 동요치 않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달 14일께 주가가 일시적인 약세를 나타냈지만 하락폭이 크지 않았고, 공정위 조사 시작 후 2거래일만에 반등해 하락폭을 만회했다.
제일기획 주가는 지난달부터 12.86% 빠졌으나 코스피 변동 폭을 고려할 때 이번 공정위 조사와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이슈와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제일기획을 제외한 관련주 주가는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LG계열 광고대행사인 GⅡR과 한화계열 휘닉스컴, 두산계열 오리콤 주가도 광고업계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 착수 시점과 비교해 주가 하락 폭은 미미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대장주 성격이 짙은 제일기획"이라며 "그러나 제일기획은 공정위 조사관련해서 이미 2007년에 한 차례 시정명령을 부과받아 이후 시정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제일기획은 삼성그룹 광고가 50%에 육박하지만 경쟁PT를 실시해 광고를 따내고 있고, 삼성그룹을 제외한 대형광고주도 많이 확보하고 있어 추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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