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자유시장경제연맹' 생긴다

입력 2013-06-10 17:18   수정 2013-06-11 01:27

인사이드 Story

김정호·김영용·김종석 교수 등
지난 5일 발기인 대회 일반 시민들 주주로 참여
포퓰리즘 입법 감시…사회이슈 유료 컨설팅 사업




자유시장경제에 반하는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적 입법 활동을 감시하는 순수 민간 싱크탱크가 만들어진다. 자유주의 성향의 지식인과 일반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주식회사 형태의 싱크탱크다.

10일 재계와 학계에 따르면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와 김영용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 소설가 복거일 씨 등 자유주의 성향의 지식인들이 주도하는 가칭 ‘자유시장경제연맹(영문명 프리덤 팩토리)’이 다음달 6일 출범한다.

이에 앞서 자유시장경제연맹은 지난 5일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발기인으로는 전 자유기업원장인 김정호 교수와 전 한국경제연구원장인 김영용 교수를 비롯해 김종석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전우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복거일 씨, 황수연 경성대 행정학과 교수, 좌승희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 권오용 전 SK그룹 사장, 영화감독 최공재 씨 등 41명이 참여했다.

자유시장경제연맹은 기업이나 협회 등으로부터 자금 후원을 받지 않는 순수 민간 싱크탱크를 표방한다. 공식 슬로건은 ‘자유 시민이 주주인 싱크탱크’. 이를 위해 발기인으로 참여한 학계·경제계 인사 이외에 일반 시민들의 투자를 받는 등 자발적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직도 주식회사 형태로 꾸린다. 주당 1만원씩, 개인당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출자를 받을 방침이다.

순수 민간단체라는 취지에 어긋나지 않게 기업이나 협회 등은 멤버십 회원으로만 받을 뿐 주주로 참여시키지는 않기로 했다. 초대 최고경영자(CEO)로는 김정호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교수는 “지금도 국내에는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싱크탱크들이 많지만 대부분 기업 등에서 후원을 받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해도 (국민들이)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우리의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연구단체를 만들어보자는 게 우리(발기인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정호 교수는 “지난 5일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9일까지 주주 참여 의사를 밝힌 시민은 192명으로, 지금까지 모은 자금만 1억원을 넘는다”며 “내달 6일 출범식 때까지 일반 시민주주 1000명을 확보하고, 1년 뒤에는 1만명의 주주를 모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시장경제연맹은 내달 공식 출범 이후 활동 방향을 두 가지로 정했다. 헌법이 정한 자유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나는 정부 정책을 감시하고, 최근 경제민주화 바람에 편승한 포퓰리즘적 입법 활동에 대한 감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호 교수는 “경제민주화와 맞물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갑을 등 사회 현상을 대립적으로 보려 하는 움직임이 강하다”며 “철저하게 자유시장경제에 입각해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순간 남북통일에 대한 문제인식도 없어지고 있는데,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의한 통일이 꼭 이뤄져야 한다는 논리도 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유시장경제연맹은 내달 공식 출범과 함께 각종 사회이슈와 관련한 연구보고서·출판, 기업을 대상으로 한 유료 컨설팅 제공 등의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발기인으로 참여한 교수 등 전문가집단이 자유롭게 연구·제안 활동을 하는 ‘가상 연구소’ 형태로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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