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BS금융회장 결국 퇴진…후임에 성세환 · 임영록 거론

입력 2013-06-10 17:19   수정 2013-06-11 02:48

李회장 "한달 전부터 사퇴 압박…차기는 내부 인사가 승계해야"



금융당국의 사퇴압박을 받아온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사진)이 결국 물러나기로 했다. 차기 회장은 성세환 부산은행장이 겸임하거나 임영록 BS금융지주 부사장이 승진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본지 6월8일자 A9면 참조

이 회장은 BS금융의 안정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해 회장직을 사임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그는 “한 달 전부터 사임하라는 통보를 받고 끙끙 앓았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심사숙고한 끝에 지금 시점에 사임 의사를 밝히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더 버틸 경우 BS금융이 금융당국과 ‘불편한 관계’가 되고 결국 조직과 직원들이 부담을 갖게 된다는 점을 우려해 사퇴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차기 회장직은 내부 인사가 승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BS금융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는 조직의 영속성과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내부 경험이 풍부하고 지역사정에 밝은 내부 인사가 승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달 반이나 두 달 안에 후임 CEO를 내부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선임할 예정”이라며 “그때까지 주어진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차기 회장으로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금융당국이 무리하게 이 회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은 누군가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었다. 하지만 이 회장의 사퇴에 대한 부산지역 여론을 감안하면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기는 쉽지 않게 됐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내부 인사로는 성세환 행장과 임영록 부사장이 후임 CEO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성 행장은 지난해 3월 이 회장의 뒤를 이어 내부 출신 두 번째 행장에 올라 부산은행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부사장 역시 행원 출신으로 부산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지주사 부사장으로 임명됐으며 내부의 신망이 두텁다. 금융권 일부에선 성 행장이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경남은행 인수전을 앞둔 상황에서 차기 회장 및 은행장 인선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최대한 빨리 조직 안정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장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관치 논란 및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은 확산되고 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강압적인 사퇴강요는 지방은행을 탄압하고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금융당국의 갑작스럽고 명분 없는 강압적인 중도사퇴 강요는 지방은행을 손아귀에 두려는 명백한 초법적 월권행위”라고 반발했다.

장창민/부산=김태현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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