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금락리 하양공설시장. 국내에서 처음 마트형 전통시장으로 개장한 지 한 달째를 맞은 날이다. 시장에 들어서자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손수레를 밀고 다니며 무빙워크로 1·2층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대형마트와 다를 바 없었다. 주부 최경자 씨(39)는 “전통시장의 느낌은 사라졌지만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하양공설시장이 마트형 전통시장으로 재개장해 대형마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경산시는 184억원을 들여 2009년부터 하양공설시장 현대화 사업을 시작해 지난달 재개장했다. 무빙워크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을 갖춘 현대식 건물 2개동에 109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다. 쇼핑을 하다 쉴 수 있는 의자도 곳곳에 마련했다.
이 시장은 1970~80년대 전성기를 누렸지만 대형마트에 밀려 매출이 줄어드는 등 활력을 잃었다. 인구 2만7000여명인 하양읍에 중대형 마트가 6곳이나 된다. 경산시와 시장상인들이 마트형 전통시장으로 꾸민 것도 마트와 경쟁하기 위해서다. 이대희 상인연합회장은 “개장 후 하루평균 5000여명이 찾아 현대화 전보다 매출이 두 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경산시는 앞으로 상인대학을 운영하고 시장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마련해 관리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경산=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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