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대생 납치 용의자 자살 “나는 주범이 아냐, 억울해”

입력 2013-06-11 11:15   수정 2013-06-11 11:22


[라이프팀] 순천 여대생 납치 용의자 자살 소식이 전해졌다.

6월10일 한 매체에서는 “오후 2시 30분께 전남 순천시 석현동 모 문중 누각 주변 소나무에서 정모(24)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찰관이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서는 “부모, 누나, 피해자 등에게 미안하다”며 범행을 인정하는 쇼핑용 종이백 3면에 쓴 자필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씨는 이 메모에서 상세한 범행과정을 적어놓고 “나는 주범이 아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으며, 범행 후 검거된 공범(23·구속)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정씨가 범행을 주도했다”고 주장해왔다. 숨진 정씨의 손목에는 자해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 부패 상태 등으로 미뤄 정씨가 범행 후 심리적인 부담 등을 못 이겨 3~4일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방침이다.

한편 정씨는 검거된 정모 씨와 함께 지난 5일 오후 9시께 순천 한 초등학교 앞에서 여대생(23)을 차량으로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등은 피해 여대생이 경찰 조사를 받는 사이 피해자의 원룸에 침입, 현금 2300여만 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출처: TV조선 뉴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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