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 한국콜마가 중국 화장품업체 밀집지역인 광저우에 공장을 짓는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66·사진)은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광저우에 새로 사무소를 열고 화장품 공장을 짓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 전문기업으로 2009년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광저우공장은 베이징에 이어 두 번째 중국 공장이다.
윤 회장은 “현재 (광저우) 부지 확보와 인·허가 절차 등을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5년부터 기초·색조화장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저우공장을 신축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해 기존 베이징공장에서 처음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중국 내 매출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콜마는 광저우공장 신축에 앞서 올 하반기 콜마베이징 제2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콜마베이징 증축을 위해 40억원을 투자한다.
윤 회장은 “내년 하반기 콜마베이징 2공장이 완공되면 베이징 1·2공장을 합쳐 연간 1억4000만개의 기초·색조화장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1억 4000만개는 현재 중국 내 생산능력의 5배 규모라고 그는 덧붙였다.
윤 회장은 “올 상반기 충청권인 세종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화장품·제약공장을 착공하는 것에 발맞춰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콜마는 현재 세종시 전의면 관정리 전의산업단지(3만 9522㎡)에 338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면적 1만7419㎡ 규모의 화장품 제조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세종공장이 완공되면 한국콜마는 국내에서만 연간 2억4000만개 기초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윤 회장은 “(화장품 제조) 기술력만 놓고 보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자부한다”며 “향후 중국을 권역별로 나눠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나아가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 및 생산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특히 “광저우공장이 완공되면 베이징·광저우공장에 이어 서쪽에 서안, 동쪽에 상하이, 북쪽 선양 또는 하얼빈 등에 추가로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중국 대륙의 가운데 있는 항저우에도 생산거점을 추가 건립하는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국내 ODM업계 1위인 한국콜마는 앞으로 10년간 중국 및 아시아권에서 화장품 제조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콜마 매출은 3700억원, 순이익은 230억원 수준이다. 한국콜마는 올해 매출 규모를 44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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