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수출 타격 中企에 경영자금 지원 검토

입력 2013-06-11 17:11   수정 2013-06-11 22:46

관계부처 차관급 대책반 구성


미국의 이란 제재법 발효로 이란 수출에 타격을 받는 중소기업에 정부가 경영안정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의 이란 제재법(2013 국방수권법)이 오는 7월1일부터 발효되면서 철강 자동차부품 등의 이란 수출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11일 전망했다. 이번 제재법이 △이란의 조선·해운·항만 분야 관련 거래 △이 분야와 관련한 철강 등 원료 및 반제품 금속 거래 △이란 내 자동차 생산·조립과 관련한 거래를 추가로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 이란 수출은 62억6000만달러였으며 이 중 철강이 14억7000만달러, 자동차부품이 2억달러였다. 특히 중소기업 2300여개가 이란에 수출하고 있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더욱이 7월1일 이후 효력이 발생하는 수출기업들의 과거 계약도 제재를 받게 돼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획재정부 1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차관급 합동대책반을 꾸려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피해 수출기업에 경영안정자금, 대체 수출선 알선, 수출보험료 인하 등 필요에 따라 단계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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