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59㎡형 아파트값 상승세
반포 래미안 9억5000만원 급등
입주한 지 5년 안팎의 서울 강남권 대단지의 소형 아파트 값 상승세가 꾸준하다. 올 들어 오름세로 반등한 이후 꾸준히 올라 고점이었던 2년 전 가격에 육박하고 있다.
11일 부동산중개 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인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24~25평형)는 최근 9억5000만원까지 실거래가가 상승했다. 2009년 입주한 래미안퍼스티지의 전용 59㎡는 2011년 7월 9억8500만원에 ‘꼭지’를 찍었다.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격이 하락해 지난해 말 8억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고 가격이 반등하면서 ‘4·1부동산대책’ 발표를 계기로 오름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 2008년 입주한 인근 ‘반포자이’ 59㎡ 역시 지난해 말보다 2000만~3000만원 오른 8억2000만~8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반포동 제일공인 최기훈 대표는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중소형의 대표 평형인 전용 59㎡만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잠실지역 소형아파트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입주한 잠실동 리센츠 전용 59㎡는 지난해 6억원대로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7억원대로 올라섰다. 이 아파트는 고점이었던 2011년 8월 7억6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작년엔 내리막을 걸으며 실거래 가격이 6억원대 중반까지 하락했었다.
반면 강남권의 전용 84㎡(32~33평형) 이상 아파트 가격은 큰 변동이 없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는 가장 비쌌던 2011년 중반의 16억7000만원에 비해 3억원가량 떨어진 13억5000만~14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신축 중소형 강세 이유로 2~3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이들이 거주할 수 있는 요지의 중소형 공급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신축 전용 59㎡는 발코니를 확장하면 실사용 면적이 2000년대 이전에 지어진 전용 80㎡대와 비슷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권 대단지에 있어 학군과 생활여건이 좋은데다 관리비도 적어서 전용 59㎡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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