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아파트 분양시장 '기대 이상'

입력 2013-06-11 17:24   수정 2013-06-11 21:49

대구 세천 한라비발디 등 지난주 9곳 중 6곳 청약 마감

판교 알파리움 평균 26 대 1 후끈



지난달 말 다소 부진해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6월 들어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 구미 등 지방에서 공급된 단지마다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대부분 청약마감 기록을 내고 있다.

‘4·1 부동산 대책’에 따른 양도세 면제혜택의 수혜(시세차익)을 기대해볼 만한 유망단지가 대거 공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존주택 매매시장은 이달 말로 종료되는 취득세 감면 여파로 거래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에 나선 전국 9개 아파트 단지 중 6곳이 청약순위(1~3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대구 세천 한라비발디’와 ‘알파돔시티 판교 알파리움’ 1·2단지 등 3개 단지는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어 ‘구미 옥계 중흥S클래스’와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센터’ ‘송도 더샵 그린워크3차’도 3순위에서 공급 가구 수를 채웠다.

지방에서 선보인 단지에도 청약자가 몰렸다. 한라건설이 대구 세천지구에 분양한 한라비발디는 994가구(이하 일반공급) 모집에 5554명이 몰려 평균 5.59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북 구미시 옥계동에 들어서는 중흥S-클래스도 1184가구에 3237명이 접수해 평균 2.7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와 구미는 전국 주택시장의 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대구·구미 아파트값은 작년 말보다 각각 3.5%와 5.42% 올랐다.

최근 공급 과잉 논란이 불거졌던 세종시에서 나온 ‘한양수자인 에듀센텀’도 613가구 모집에 1856명이 신청, 평균 3.04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수도권에서는 교통·생활편의시설 등이 양호한 데다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은 ‘판교 알파리움’의 청약 성적이 좋았다. 881가구를 공급한 알파리움은 1순위에서만 2만2804명이 몰려 26 대 1로 일찌감치 마감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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