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 금의환향에 LG전자 남몰래 웃는 까닭은

입력 2013-06-12 15:43   수정 2013-06-12 16:48



체조요정 손연재의 여왕 등극에 그를 모델로 쓰고 있는 LG 에어컨이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에어컨이 가장 많이 팔리는 6월 손연재의 금메달(2013 아시아선수권)소식이 전해지면서 판매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LG전자 '손연재 스페셜G'로 집계됐다.

이 제품은 300만원 초반대의 고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LG 에어컨 중 판매 비중이 30~40%를 차지할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매장에 와서 '손연재 에어컨 보여주세요'라고 찾는다"며 "에너지 효율 1등급과 독특한 디자인에 손연재 프리미엄까지 얹어져 가장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손연재 스페셜G에 힘입어 지난 달 에어컨 판매가 작년 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은 통상 4~5월 판매가 시작돼 한여름에 접어들기 직전인 6월께 판매 정점을 찍는다. 특히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 에어컨 판매가 역대 최대에 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에어컨 성수기에 맞물려 손연재의 금메달 낭보가 더해지면서 이달에도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5~16일에는 LG전자가 후원하는 손연재의 갈라쇼도 열릴 예정이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손연재의 활약이 에어컨 판매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갈라쇼 이후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피겨여왕 김연아를 모델로 한 Q9000 에어컨을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초절전 인터버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동부대우전자도 지난 달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고 처음 내놓은 에어컨이 출시 2주만에 1만2000대가 팔려나갔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 간의 에어컨 판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에어컨 판매가 작년 180만대를 넘어선 210만대로 최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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