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논문 심사에서 후각 부문 최고에 올랐다.
건국대병원은 홍석찬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사진) 논문이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의학도서관이 발표하는 ‘바이오메드립(BioMedLib)’ 후각부문 ‘톱 1’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발표된 후각부문 의학논문 가운데 홍 교수의 논문 ‘왜곡된 후각(착후각)의 인지’를 최우수 논문으로 뽑았다.
홍 교수의 논문은 냄새를 다르게 느끼는 착후각의 원인과 진단을 정밀하게 분석한 것으로, 심사위원 전원의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착후각은 이비인후과에서 아직 표준화된 치료법이 없는 질환이다. 냄새를 다르게 인지하는 질환으로,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예컨대 장미 향기를 맡으면서 백합 냄새로 느끼거나, 된장찌개를 먹으면서 고추장 냄새로 인식하는 것이다.
의료계에선 이 질환을 난치병으로 보고 있다. 홍 교수는 지난 10년간 착후각 환자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와 치료 결과 등을 모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착후각의 원인은 뇌 이상, 정신질환, 신체기관의 불균형적 작동 등 여러 가지다. 코 윗부분에 있는 후각상피에 감기바이러스가 침입, 후각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뇌 속에 있는 측두엽에 종양이 생겨 발병하기도 한다.
홍 교수는 “원인이 다양해 치료법도 제각각인 특이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논문이 착후각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를 병행하면서 개인별로 맞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교수는 1999년 국내 최초로 한국형 후각검사인 ‘KVSS 테스트’를 개발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이 선정하는 ‘바이오메드립’은 매년 세계 2만여개 의학논문 가운데 분야별로 우수한 20편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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