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작심 발언' 에도 4일째 하락…외국인은 2400억 매도
골드만·CS 등 외국계 증권사 "2분기 영업익 10조 넘을 것"
반도체 호조…펀더멘털 이상無
“JP모건이 지나치게 높게 기대를 한 것이다. 갤럭시S4는 괜찮게 나가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12일 오전 10시21분. 장 시작과 함께 하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11시3분에는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늘며 140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이날 오전 JP모건의 삼성전자 리포트 내용을 일축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순매도세가 이날도 어김없이 삼성전자에 집중되며 결국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삼성전자는 7일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지수 대비 선전했다. 시장이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이 지난 7일 내놓은 비관적인 리포트의 쇼크에서 벗어나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기업가치)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신종균 반박에 투자심리 개선
이날 삼성전자는 0.29% 떨어진 138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1조2000억원이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하며 주가 급락을 유도해 삼성전자 시가총액 20조원을 허공에 날려버린 외국인들은 이날도 2500억원이 넘는 순매도 폭탄을 삼성전자에 투하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기관이 900억원이 넘는 저가매수를 하고 개인들도 1500억원 규모를 쓸어 담으면서 삼성전자는 4거래일 만에 코스피지수(-0.56%) 대비 선전했다. 국내 증권사뿐만 아니라 크레디트스위스 노무라 등 외국계 증권사들까지 나서 “JP모건의 우려는 과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신 사장이 직접 시장의 우려에 대해 진화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2분기 실적 이상 없어
JP모건이 갤럭시S4의 연간 판매량 전망치를 8000만대에서 6000만대로 낮추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9조7250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시장에선 “JP모건의 분석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0조6332억원. JP모건 리포트가 시장에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 6일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10조7022억원)보다 소폭 낮아지긴 했으나 삼성전자 주가를 150만원대에서 138만5000원까지 떨어뜨릴 정도는 아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여전히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5900억원으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30일 전망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10조5448억원)을 고수하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 판매량 우려는 출시 시점이 다소 늦춰졌기 때문”이라며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게 형성된 것이 정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시적인 불협화음”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사업 주목해야
스마트폰 사업 우려보단 과거 삼성전자 실적 성장을 이끌었던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 개선세가 주목받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2012년 11월 저점 대비 90% 이상 상승하면서 메모리사업부의 올해 영업이익률이 3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깜짝 실적을 낼 것”이라며 “3분기에는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3조3000억원에 달하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70% 수준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2015년 50%까지 떨어지는 대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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