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사장과 황 전 회장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오후 5시께 이사장 후보 원서를 헤드헌팅 업체 직원을 통해 거래소에 접수했다.
최 전 사장은 금융 공공기관 수장 물갈이가 시작되면서부터 유력 후보로 꼽힌 인물이다. 최 전 사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 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 등을 거쳤다.
최근 KB금융지주 회장과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인 모피아가 잇따라 임명되면서 최 전 사장의 거래소 이사장 선임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현대증권 노조가 최 전 사장이 현대증권 사장 재직 당시 투자를 결정한 선박펀드와 현대저축은행의 투자 실패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그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최 전 사장은 이런 점을 의식한 듯 "거래소 노조 등 일부에서는 반대가 심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 겪어보면 우려하던 인물과는 거리가 멀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사장은 거래소의 '소통' 문제를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꼽았다. 그는 "투자자들과 정부, 회원사 그리고 거래소 내부직원 등 직간접 이해관계자들 간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와 업계, 학계를 두루 거친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원활한 소통을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황 전 회장은 대우증권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대우증권 부사장, 한진투자증권 사장, 메리츠증권 사장을 거친 정통 '증권맨'이다.
전문성 면에서는 모자람이 없지만 금융투자협회장을 세 차례 연임하고 한국거래소 이사장직까지 도전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 전 회장은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지금까지 37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았으니 계속 한 길을 걷고자 하는 것"이라며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동안 경력을 쌓고 전문성을 갖춘 것이 결격 사유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거래소는 자본시장의 꽃으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 기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공공기관 지정해제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소 노조는 최근 최 전 사장과 황 전 회장 등을 직접 거론하며 차기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강도높은 반대 성명서를 낸 바 있다.
김영선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과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허경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 대사,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도 후보 물망에 올라있다. 다만 이중 신 교수와 허 대사 등은 원서를 접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추천위는 접수된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서류심사 전형을 진행한 뒤 이달 25일까지 면접 전형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3일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 3명을 올릴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 정혁현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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